아름다운동행

용인 샘물 호스피스 병원 입원 3일차

콩도령l직보
2024.09.14 15:24 | 조회 1.6만

호스피스 입원하시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입원하셨습니다. 혹시 도움되실까 정보 올려봅니다.

직장암 4기 아버님 삼성병원에서 항암 10차까지 잘 버티셨는데

최근 한달 사이 급속도로 전반적인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병원 진료를 가야 하는데 도저히 환자 본인이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보호자 대리 진료를 보고,

말기암 진단 의뢰서를 받았습니다.

식사를 거의 못하시고, 아이알코돈으로 통증이 잘 제어되지 않았습니다. 섬망증상도 하루 정도 있었습니다. 의뢰서와 함께 펜타닐 패치와 설하정, 아이알코돈까지 진통제 3종류 처방받았습니다.

진단서나 소견서는 환자 본인이 직접 진료받아야 발급해 주고, 대리 진료시에는 의뢰서 발급해 줍니다.

의뢰서로 호스피스병원 제출 가능합니다

삼성병원은 파트너스센터에서 집근처 호스피스 병원 명단을 뽑아 주긴 하는데

전화해서 알아보는 것은 전부 보호자가 하셔야 합니다.

전화+필요서류(말기암 의뢰서,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의무기록)를 팩스로 접수하면 대기가 걸리는 곳이 있고,

보호자가 외래진료를 내원해야 대기가 걸리는 곳이 있습니다.

각 병원의 외래진료 일자와 대기일수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3-4군데는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샘물호스피스는 전화+서류 팩스로 대기 가능합니다. 저희는 서류접수+대기 후 입원까지 6일 걸렸습니다. 빨리 들어간 편입니다.

동백성루카는 보호자 외래진료후 대기 시작이며, 외래진료 예약까지 2주 이상 소요되고, 대기는 진료 이후 2주 이상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외래진료 후 대기가 시작됩니다.

서울서남병원 외래진료 예약이 가장 늦게 잡혔는데, 전화예약후 외래진료까지 25일 걸렸습니다. 대기는 훨씬 더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주대는 연명치료거부동의서가 작성되어 있지 않으면 보호자 대리진료가 불가능하고 환자가 직접 내원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은 입원시 연명치료거부동의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입원가능 기간도 병원마다 다릅니다.

서울성모 같은 상급종합병원은 2주 가능하고, 2주 이후에는 가정호스피스로 전환됩니다 (서울만 가능)

은평성모, 여의도성모 같은 종합병원은 4주 가능합니다.

그 이외의 병원은 60일까지 가능하며, 이후에는 보통 전원하게 됩니다.

요양보호사 혹은 간호통합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샘물호스피스, 동백성루카, 안양샘, 서울서북, 아주대 정도입니다.

다른 곳은 보호자 상주하거나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하셔야 합니다.

호스피스병원에 입원하는 것 자체가 연명치료를 안한다는 의미이므로, 호스피스병원 입원 전에 연명치료거부 동의서가 작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명치료거부동의서는 환자 상태가 괜찮으실때 미리미리 환자 본인이 직접 설명듣고 사인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병원은 2층 유방센터 내에 상담실이 있어서 앞에서 번호표만 뽑으면 자세히 설명 들은 후, 동의서 작성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연명치료를 안 하는 것인지, 연명치료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 설명 차근차근 잘 해주십니다.

샘물은 대기 상태에서 아침 7:30-8시 사이에 전화가 오면 당일 11-2시까지 입실해야 합니다. 당일 입원 못하면 순서가 뒤로 밀립니다.

입원 전에 환자와 상주보호자는 집 근처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공휴일은 자가진단 키트로 대체 가능하며, 저희 아버님처럼 거동이 불편한 경우 자가진단키트로 하고, 샘물에 도착해서 다시 검사를 받습니다. 왠만하면 집근처 병원에서 검사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샘물 대기중이신 분들은 미리 집근처에 코로나 검사 시행하는 병원을 알아봐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당일 8시까지 연락이 없어 오늘도 아니구나.. 했었는데 10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입원하기로 하신 분이 코로나 양성이 나오는 바람에 저희에게 순서가 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오전까지는 전화 신경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입원을 하시고,

현재는 어머님이 상주보호자로 계십니다. 병실은 3인실로 배정되었고, 병실당 한분의 요양보호사가 병실밖에 항상 대기하고 계십니다. 장루, 기저귀 등을 요양보호사가 해주시니 어머님이 훨씬 덜 힘들어 하시고, 상주보호자 1인의 식사는 무료로 식당에서 드실 수 있어서 그동안 본인의 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보호자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면회는 10-5시까지 가능하고, 2인까지는 예약없이 자유롭게, 3인 이상은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제 아버님의 모든 것은 하늘의 뜻에 달린 듯 합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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