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을 보내고 첫 명절

사싶l직본
2024.09.15 22:42 | 조회 2.8k

안녕하세요..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52일째가 되었었어요..

직장암 말기로 투병을 한지 3년 6개월이 넘었었네요.

병을 알고나서 남편이 가입하고 꾸준히

여러 환우분들의 이야기를 찾고,

읽으며 궁금한것도 얻고, 희망도 걸고..했었는데..

그때마다 당신은 10년은 살꺼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고 그때 웃으며 나랑 여행도 갈거라고...제가..말해줬었는데

그때마다 자기랑 같은 병으로

이겨냈다는 분을 못봤다며.. 걱정을 하면서도

한번을 짜증도 화도 내지않고 참았더랬어요..

병을 알고 분당 병원서 수술후

첫 항암을 12번하고 폭주한 암을 잡으려

간,폐 수술도 하고 임시장루도 했다가 복원도하고

다시 영구장루도하고.. 182에 100키로에서

마지막60키로 가까이 빠져.. 안스러운 모습에도..

쉴틈없이 할수 있는 항암제란 항암제는 다 써보고마취통증의학과에 시술도, 방사선도...의료비 해택 안되는 몇백씩하는 항암제도 다 써본후..계속해서 커지는 암을 잡을수는 없었네요..

직장에 재발된 암이 방광에 붙어버려 구멍이 생기고 소변도 맘대로 볼수 없는 상태로 마지막까지 버텼네요

남편은 Her2라는 유전자로 인해 완치약이 아직 없다고 했더랬죠... 임상도 여러개 해보고

부작용으로 눈도 안보이거나 온몸에 물집으로 고통스럽기도하고 움직이는 모든 부분에 물집도 생긴적도

대머리두 되었다가 스치기만해도 피부에 아픔을 호소하기도..

언젠가부터는 항암과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텨왔죠

하루에 4~5번 주기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종류별로

맥시멈이상으로 먹어야 조금이라도 버틸수 있었던거 같아요..

결국 병원에서 4월초 해볼만큼해보았고

더이상 쓸 약이 없다며 안타갑다는 말씀과 함께

교수님의 안쓰러움에 편지를 손에 받고.

연명치료거부 사인을 끝으로..병원을 나왔었어요..

그런후 남편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하여

5월 부터는 거의 누워서 일어나기 힘들어 했다가

6월 5일 소변에 피로 인해 분당다시 입원후

교수님이 호스피스 아니면 통즙 잡기 힘들거 같다고

일주일후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겨 한달 2주 버티다

6월26일..45세 나이로 9살 딸과 저를 두고..세상을 떠났어요

지난 12일 49재를 치르고 첫 명절을 맞네요..

어제부터 마음이 너무힘이 듭니다..

보지 않을 문자를 보내며 그리워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이런날이 올거란 생각을 할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이젠 딸과 둘이네요..

매일밤 아빠 빈자리로 우는 남편과 저의 이쁜딸..

슬픔을 잘 이기고 이쁘게 커가는 모습

아빠가 멀리서라도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아직도 문열고 들어올것만 같네요...

눈으로만 다른분들 글 읽었는데..

결국 제가 남편의 폰으로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언제나 이 슬픔이 나아질까요....ㅠㅠ

Naver
목록으로

댓글

1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