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시골 마당에서 첫 차박

희망찬찬l직본
2024.09.25 19:48 | 조회 2.1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 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지난 추석연휴에 강릉 연곡에 부모님 계신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차박을 하고 싶어 여기저기 당근에서 물품도 준비했었지만

멀리가서 하는 차박은 엄두가 나지 않던차에 시골에 간김에 한번 해봤네요

첫날은 딸과 반려견 미르와 보내고요

둘쨋날은 아들과 반려견과 차박을 했습니다.

2박하는 동안 내내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처음 해보는 차박이고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네요

생각보다 좁지 않고 아이들도 불편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당근으로 구매해서 처음 사용해본 자충매트도 쓸만했고 다이소에서 구매한 보조등들도 훌륭했어요

다만 새벽에 반려견이 소변 마려울까봐 부러 깨서 챙겨주는건 좀 귀찮아서 다음에는 빼고 하는걸로 해야겠어요 ㅎ

비록 비가 오지만 바다를 보고 싶다는 와이프와 함께 영진, 사천 해변쪽을 한바퀴 돌았는데 파도가 어마무시하더군요

그런데도 카페거리가 활성화된 사천해수욕장은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길이 막힐정도였습니다.

제가 시골에 가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물가자미입니다. 비록 항암중이여서 날거는 피해야 하지만 이건 넘 땡기고 서울에서는 불가능해서 욕심내어 그냥 섭취를 했고 다행이 별탈은 없었습니다.

왼쪽은 산오징어, 오른쪽이 물가자미 세꼬시, 그리고 아래는 골뱅이입니다.

25년 넘은 주문진 시장 단골집에서 각 1만원씩 3만원+회 써는비용7천원 = 총 37000원에 정말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ㅎㅎ 회써시는 막내아줌마(별칭)께도 좀더 위생적으로 부탁을 드려서 좀더 안전하게 먹을수 있었네요...

추석연휴라고 해서 좀더 오랫동안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처가집도 가야하고 차 막히는것도 감안애서 추석전날 올라와야해서 좀 아쉬었습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신데도 이것저것 챙기시는 어머니 보며 마음도 짠하고 전보다 수척해지시는거 같은 아버지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어요...

그래도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갼과 경험을 할수있어서 좋았어요

그래도 회를 먹을때는 식사가 힘드신 환우분들...

바다와 차박을 경험 할때는 거동이 힘드신 분들이 떠오르고 이런 글을 올리는것이 조금은 죄송스럽게 느껴지지만 제 투병생활중 일부분이고 즐거운 일상을 올리는것도 한 부분이라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평안하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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