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에서 세번째 밤

냥루l췌보
2024.09.27 02:29 | 조회 1.3k

어언 세번째 밤이네요.

어제 낮에는 호흡양상이 달라져서

준비하라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을 호출했어요.

처음 몰핀을 주사한날인데..

몰핀 과민반응이 있어서 걱정되어 몰핀은 최소 용량으로 주사했으나

이마저도 어제는 부족했던 모양인지 통증이 잡히지않아 혼났네요.

그래도 저희 요구에 따라 최대한 케어해주는 호스피스의료진들에게 고맙네요..ㅎ

하루하루 달라지는 증상과 통증에

호스피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기전까지가 힘들었지...

우리엄마도 좀 편하실까요?

다 알아보시고 다 알아들으시는데,

말씀을 잘 못하시니 답답하기도 하시겠죠.?

지난주만해도 암성발열로 아무리 해열제를 투여해도 안떨어지던게 36.1도까지 떨어지셨어요

그래서 동생이랑 번갈아가면서 잠 보초를 서고있어요

가끔 앓는듯한 소리, 잠꼬대인지 모를 거친 숨소리를 내뱉는 엄마를 보며

저역시도 걱정이 가득하지만..

이마저도 사무치게그리운 날이 있겠죠.

그냥 끄적끄적 해보고싶었네요.

애써

부모님을 배웅하는 것 역시

이세상에 태어난이상 필히 해야하는 숙제라고

위안삼아보지만

밀려오는 슬픔과 막연한 두려움은 어찌할도리가 없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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