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을이네요. 잘 지내시기를요.

완생 l 직본직보
2024.10.03 13:36 | 조회 765

가을이네요. 부디 모두 잘 지내시길 희망합니다.

실은 전에 추천드린 조커2가 개봉해서 달려가 보았는데, 어둡고 쓸쓸하기가 그지없어서, 아이고 괜히 기대된다고 글 썼다 싶어 후회되서 말이지요. 추천을 취소해야겠다 싶어 다시 후다닥 글 씁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수술 끝나고 퇴원했을 때요. 요양병원에 일주일 있었는데, 무료함을 달래려 태블릿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봤거든요. 그때 제가 수술한 걸 아는 거의 유일한 친구가 추천해준 드라마가 배트맨에 나오는 알프레드 집사 젊은 시절 이야기인데 갱단들이 서로 죽이고 어찌나 잔인하던지... 친구에게 말은 안했지만 직장 잘라내고 장루까지 한 환자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추천했나 싶었어요. 그 친구는 사실 별 생각 없었겠지요. 지금 보면 그다지 잔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제 상태가 ㅎㅎㅎ 아무튼 그런 맘을 가졌던 제가 동행 카페에 조커를 추천하다니 나도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개구리구나 싶어 반성합니다.

영화는 보지 마시고요~ ㅎㅎㅎ 혹시 궁금하신 분께 말씀드리자면,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는 뭐 신들린 연기였습니다마는요. 보는 내내, 1편으로 뜨거운 호응과 질타를 동시에 받았던 감독이 대중의 비판을 의식했구나 하는 맘도 감출 수가 없었어요. 1편보다 나은 2편이 없다는 속설도 비켜가진 못한 듯 하고요.

우울한 영화 말고 평화로운 사진을 올려보자면, 저는 몇 주 전 을왕리 해수욕장에 다녀왔어요. 뻘이 많은 서해안 물이 깨끗하진 않은데 그래도 모래사장 중간쯤, 바다쪽으로 흘러가는 졸졸 작은 물 줄기를 맨발로 거닐면 조그마한 피래미들이 발가락 사이로 쏙쏙 빠져나가는게 귀엽답니다. 좋은 가을날 되시길 바라고, 밖에 나가실 수 없는 분들은 사진이라도 위안이 되길 빌며 속히 쾌유하시길 빕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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