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생각날때 저도 모르게 이곳에 들르네요..

주주l식도보
2024.10.11 16:04 | 조회 788

안녕하세요.

우리 아빠는.. 매화가 피고 봄이 시작되는 봄에 아픔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셨어요.

제 생일이 3월 9일인데 그 전날 떠나셨어요.

생전 소문난 딸바보였던 울아빠.

이렇게 글을 쓰자마자 눈물이 고이는데 아빠 없는 6개월, 7개월 정도를 어떻게 견디며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제법 공기가 차가워 졌어요..

한달 뒤면 아빠 생신이예요.

올해 환갑이라는 제 2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인데 아빠의 제 2인생은 다른곳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음..제 기억엔 통증 외에는 별다를게 없었던것 같아요.

마지막 아빠 진료때, 아빠의 골절된 골반은 수술이 불가하며 암 치료를 중단 하자는 얘기를 듣고 아빠를 호스피스로 옮겼어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아빠는 활력을 찾고 잘 드시고 살도 찌시고 정말 건강해지시는 줄 알았어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딱 2달 계셨네요.

아빠랑 좀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 퇴사하고 지방과 집을 일주일 간격으로 오가며

보냈는데...지금 보니 그 시간도 모자랐다 생각이 드네요.

그 시간도 너무 아쉬웠네요...

더이상 볼수도 만질수도 들을수도 없기때문에 더 그렇겠죠 .

한번씩 아이들을 호되게 혼내고 날때면 아빠가 꿈에 나와요.

임종때 모습으로 나와요 .

아이들 잘 키우라고 했는데 ..아빠의 보물 1호인 제딸,,손녀를 혼내서 그런건지..

제가 그 생각에 죄책감을 안고 잠을 자서 그런건지...그떄 모습으로 나와요 .

그럼 괜히 더 아빠한테 미안해지고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잠만 주무실때, 한번 밝게 웃으면서 다리도 안아프다고 날씨 좋은날 축제에서 즐기는 모습으로 꿈에 나오셨는데 그런모습으로 한번더 나와주셨으면 좋겠네요 .

그냥 아빠가 보고 싶은날 그냥 주절주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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