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고 나서 병원에서 커피들고다니는 사람들 보면서 나에게도 저런 날이 다시 올까 싶었습니다.
아침에 밥먹을 시간도 없이 출근 준비하다가 시터 선생님께 100일 된 아기 맡기고 나가 먹는 첫 끼가 아메리카노였습니다. 위내시경 잡아놓고 병원 아래 스벅에서 커피사서 집에간 사람이 바로 저에요 ㅎㅎ
동행님들 중에 커피 마셔도 되냐는 게시물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디카페인인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디카페인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카페인 커피를 소량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 디카페인커피에도 카페인이 소량 있습니다.
2. 디카페인 커피빈을 생산하기 위해 일반 빈보다 더 많은 가공이 들어갑니다. 최소한의 작업, 즉 가공이 덜 된 음식을 먹는것이 암환자에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예전에는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카페인을 제거하기도 했고 이런것 때문에 소비자들이 거부반응을 보이자 물로 씻어내는 디카페인을 사용하는 카페에서는 물을 사용한다는 안내문도 붙여놓았었죠.)
3. 디카페인 커피가 요즘 많이 대중화 되었다 할지라도, 선호도가 낮다보니 신선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일반 커피 대 디카페인은 11:1의 비율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스벅이 이정도면 저가 커피 매장이나 개인 카페에서 사용되는 디카페인의 양은 더 적을 것이고 오래된 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겠죠. 일반빈, 디카페인 빈을 위해 두개의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매장은 대형 프렌차이즈를 제외하고는 힘듭니다. 갈아서 나온 가루형태의 디카페인으로 사용할것입니다.
4. 그리고 확실히 맛이 떨어집니다. 신선도, 그리고 가공을 통해 커피의 맛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어요.
우리는 매일매일 마시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마시고 싶어서 한모금 마시려고 큰 맘먹고 드실텐데, 차라리 진짜 맛있는 커피 드시고 스트레스 푸시고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만든 커피 사진 한장 투척하고 갑니다:-)
3년간 커피 끊었다가 (심지어는 2년차때부터 카페 알바하면서도 커피 안마시다가) 본격적으로 카페 일하게 되면서 하루에 세모금씩 마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