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랜만에 글쓰러온 보호자입니다!

야채타임l급골백보
2024.10.15 13:06 | 조회 368

오랜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아빠 돌아가시고 5번째 기일을 얼마 전에 보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빠 돌아가시고 제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어요

제게 아주 좋은 일이 있었던 날 저녁 아빠가 꿈에 나와 안아주며 아주 잘했다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지켜주고 계시나 보다 도와주고 계시나 보다 하면서도 이런 좋은 일을 나눌 수 없다는 현실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눈물이 나지 않는 게 미친 거 같다고 쓴 글이 있어요

여전히 가족들이나 누구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지만 혼자 있을 때 울컥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데 이건 5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가 않아요

댓글에서 어느 분이 그랬던 것처럼 나중에 크게 올 거다 했는데 그분 말씀대로 전 점차 나아지긴커녕 그리움이 심해지네요

한참을 울다가 이러다 안되겠다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 또 눈물을 삼키고 다른 생각하기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너무 보고 싶은데 제가 죽어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럼 어떡해서든 참아질 텐데

돌아가셨던 직후엔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겠죠? 지금은 너무 보고 싶고 아빠하고 부르면 듣는 사람이 있는 부름을 하고 싶어요

그래도 너무 슬픔에 잠긴 삶은 아버지가 전혀 원하지 않을 거란 거 잘 알기에 저는 또 일상을 살아가려 합니다

많은 동행 환우분들 보호자분들도 항상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힘내세요

가장 큰 위로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또 어느 날 큰 그리움이 찾아올 때면 눈으로만 보는 동행에 글 쓰러 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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