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입원 6일째 입니다

긍정쮸 위l보
2024.10.19 19:19 | 조회 1.8k

오늘은 진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한낮에 강한비 한줄기 쏟아 부어서 그런가 제법 쌀쌀합니다

매일 오늘은 몇월 몇일이다 그리고 요일부터 날씨까지 아빠한테 상세브리핑합니다

진작에 조금만 예뻣으면 기상캐스터 했을텐데^^;; 아쉽네요.

"벌써 10월이가" 하시는데...울컥했습니다

"어 이제 겨울이다 겨울지나고 봄도지나고 여름도 지나가보자 아빠"

신이 있으면 제발 한번만 딱 한번만 아빠한테 머물다 가셨으면.. 기적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빠는 간밤부터 시작해서 새벽까지 잠을 못 주무시고 자세를 자꾸 바꾸면서 편한자세를 찾아보는거 같았습니다.

뒤척이는 소리에 자꾸 일어났다 깻다하니

그리고 배액주머니 비우고 소변 비우고 하면서 일어났다 깻다하니

저도 모르게 살짝 아빠한테 짜증을 내버렸어요

" 뭐 어떻게 해달라고 진짜 우째 해주까?엉!"

순간 저도 왜그랬지 했습니다.......

아빠도 저보고 미안하다 하시고....하..

저 진짜 나쁜년이예요 미친... 잠이 뭐라고 아빠한테 짜증까지내고..하...

아빠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열도 38.9까지 올라 급하게 해열제 주사 맞고 집에서 가져온 열패치 붙혀드리고 수건에 찬물적셔 등도 닦아드렸어요.

그러다 뼈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살도없이 뼈만 도드라진.몸..하..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또 울었습니다.

열은 해열제 덕분인지 떨어졌고

아주 작은 이벤트들이 생기기 했지만.그래도 또 버텨내고있습니다

물만 마시면 구토도 하고 입마름이 심해서인지 거즈에 찬물 적셔서 입에 물려 드렸어요.

앉아서 주무셔서 편한제품을 찾고있습니다

목베개등 주문했고 좋은 제품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엘튜브는 오늘 늦지않게 도착해서 새로 갈아 끼워 드릴 수 있었고 주문하는 김에 넉넉히 시켰습니다.

혹시나 아빠와 비슷한 상황에서 없으면 곤란하신분 계실까봐 여분으로 시켰습니다.

호스피스라는...병동이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세분이...위독하시다고합니다..그래서 각각 한분씩 각각 병실에 계십니다..

하.....이것도 인연이면 인연일까요,?

가슴이 미어져옵니다..

신이 진짜 계신다면 들리신다면 잠깐만 머물다 가주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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