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같이..♡
부부사진이..하...병실사진이라니..진작에 많이 찍어둘걸..
오늘도 아빠는 잘 버텨주고 계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고 한눈에 보기에도 느껴집니다..
방광쪽 피가 고인거 때문에 소변줄 연결해서 수시로 이뇨제써서 씻어내리고 있습니다
소변줄 호스가 좁아서 씻어낼때마다 옆으로 새서 오늘은 호스 굵은걸 교체하기로했습니다.
처음 소변줄 꽂을때도 아프다고 "아이고야~" 하면 힘들어하셨는데..아휴..
아빠가 불만도 아프다고도 말씀 잘 안하시는데 오늘은 진짜 아프기 싫으셨는지
" 한번에 큰걸로 좀 해주지 안 아프그로 좀 해주이소"
수술실에서 올라온 선생님이
"예 아버지 금방 쏘옥 빼고 금방 쭈욱 넣을께요 젤 많이 발라서 안 아프게 후딱 해드릴께요"
"아야~~~야 아야"
저 그런 아빠를 옆에서 안아드리고 머리도 쓰다듬어드렸습니다.
" 아빠 보지마 보면 더 아프다 그냥 눈감아 아고~~다했네 잘참네 울아부지" 토닥토닥 두드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숙제..케모포트 소독하고 교체하는 날입니다
바늘 찌를때 제일 아프다는 아빠..
제가 괜히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가 어릴적 병원에서 주사맞고 이럴때 아빠 엄마 마음도 이렇게 아파겠죠?
참..새삼 많은걸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가 아가였을때랑 이제는 정반대가 되어버린 아빠..
아빠가 기저귀 갈아주고
지금은 제가 아빠 기저기귀를 갈아주고
아빠 손잡고 걸음마했는데
이제 내손에기대어 아빠가 한걸음 한걸음 내 딛고.
하..뭔가 씁쓸합니다..
오늘 오전에 기저귀 갈아주는데혈변을 엄청 보셨습니다.
오후에는 괜찮고요..
엄마가 아빠한테 삼촌들 보고싶냐하니 보고싶다해서
내일 오기로했습니다.
아빠가 갑자기 다인실에 같이 있던 할아버지랑 아저씨를 물어보길래
어 잘계신다 왜 갑자기 물어보냐 하니
그냐 조용해서 물어봤다고 합니다..
차마..아빠 맞은편에 계신 할아버지 소천하셨다 말을 못하겠어서 그냥.잘계신다고 거짓말 해버렸습니다..
오늘도 신이 다녀가셨는지..아빠 살아 있어서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