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3C, 막항 후 4번째 검진 통과했습니다!

샤니맘l 난보
2024.10.21 22:36 | 조회 1k

안녕하세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큰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던 동행이기에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어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엄마는 2023년 05월 동네 산부인과에서 유소견으로 분당서울대에서 검사받으셨고, 암 의심으로 수술을 고민하던 차에 아주대로 전원하셔서 장석준 교수님께 수술 받으셨어요.

지금만큼 심란한 시기는 아니었지만 작년에도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한창이던 때라 수술이 밀릴까 걱정했는데, 전원하는 과정에서 일주일 정도 지연되는 정도에서 무사히 수술을 잘 받았습니다. 수술후에 집중치료실에 사흘정도 계셨고, 수술입원 17일 정도, 이후 표준항암 6차가 23년12월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1월, 4월, 7월 CT 통과하셨고

오늘 네 번째 검진 통과헀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CA125수치가 살짝 올라서 긴장했었어요. 엄마가 워낙 섬세하신 분이라 말씀은 안하셨지만 이래저래 속이 시끄러우셨을 거예요. 오늘 혹시나 또 수치가 올랐다면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려야겠다 싶어서 미리 가서 진료기록사본 발급해서 확인했어요.

오늘 CA135 수치는 3.1입니다. 여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드라마틱한 수치라 결과지를 들고 진료실 앞의 엄마에게 가는데 눈물찔끔했어요.

엄마에게 오고가는 차 안에서 혼자서 펑펑 울고, 자다 깨서도 울고, 머리를 감다가도 울고, 아이 손을 잡고 등교를 하던 길에서도 눈물이 맺혔던 시간들이었어요. 한번도 엄마앞에서는 울지 않았는데, 오늘은 엄마 앞에서 눈물을 살짝 들켰어요. 너무 좋아서 엄마도 걱정안하실 것 같았거든요.

사실 저는 여전히 불안하고, 또 불안하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일상으로 돌아와준 엄마를 생각해서 또 웃고, 더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여름에 갑상선 여포성 결절 수술 후에 우려헀던 거대결절은 단순 결절이라는 안도의 소식과 함께 결절의 뒤에서 숨어있던 미세유두암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암 환자가 되었답니다. (부모님은 단순 결절로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제가 암환우가 되었다는 건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수술을 해주신 교수님도 정말 운이 좋은 경우였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해뜨기 직전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막막하고 캄캄해서 무서웠는데, 이렇게 해가 뜨고 아침이 오네요.

제 갑상선을 수술해주신 교수님께서 잘 버티면서 살아내다 보면 암이라는 몹쓸 것들을 정복하는 신약이 나올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모두 믿고 힘내서 나아가요.

모든 분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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