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밤낮이 바뀌면 이리 위험한건지...

임나l대보
2024.10.25 00:53 | 조회 1.7k

대장암 말기 엄마의 보호자입니다.

오늘도 잠 못 드는 밤이라 주저리주저리...두서가 없습니다...

저희 엄마는 밤낮이 바뀌고 잠을 못이룬지 수일이 지났습니다.

밤에 못 잔 원인은 다양했어요..

밤에 목이 마르다던가

설사를 몇십번을 했다던가..

진통제를 맞았음에도 욕창통증이 계속되었다던가 하는..

요즘은 계속 더워서 깹니다ㅠ (선풍기도 소용없는 더위타는체질이에요ㅠ)

진통제패치도 붙이고 저녁마다 타진복용도 하지만

여전히 몰핀없이는 잠에 들지 못해요

4시간 간격이라지만 진통제투여 3시간이 넘어가면 통증을 호소합니다..ㅠ

도저히 못견디겠다 얘기하면 용량을 줄여서라도 주시긴 했는데 매번 그럴 수도 없는것이 간격을 맞추지 않으면 호흡곤란이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남은 1시간여는 어쩔수없이 기다리라 하더라구요

아침부터 낮까지 채혈, 엑스레이, 체중체크, 재활까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면 낮에는 통증도 없겠다 (밤에만 통증 호소) 기저귀 갈 때 아니면 잠을 잘 주무셔요

낮이됐든 밤이됐든 수면의 양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하루 중 언제라도 안깨고 푹 자면 괜찮다고 여겼거든요ㅠ

근데 교수님이

낮밤이 완전 바뀌어버린게 3일차쯤 된것 같은데.. 이러면 위험하다고

섬망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니 최대한 낮에는 자려고 해도 깨웠다가 밤에 잘 수 있도록 하라더라구요

새벽까지 잠을 못자면 수면제 처방을 해주시겠대요..

전혀 몰랐어요... 낮밤이 바뀐 생활패턴이 섬망까지 부른다는걸....

아침부터 이리저리 침대째 불려다니고 참 피곤했을 엄마... 밤을 꼬박 새서 피곤할텐데

맘이 약해져서 30분은 자게 둘까.. 하다가 깨우고 또 잠들고 깨우기를 반복했어요

낮에 그래서인지 초저녁부터 자정까지는 잘 자는가 싶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 눈을 또 번쩍 뜨시네요...

진통제도 잘못 쓰면 섬망온다는 소리 들어서 무서운데ㅠ

갑자기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닌다고 하거나

몇년을 늘 애칭만 불러왔는데 갑자기 딸래미 이름을 부르거나

소변줄 빼고싶다고 줄 당기고 그러면

이게 섬망의 시작인가 싶어서

진통제도 수면제도 다 쓰기가 무서워요...

원래도 잠이 없는데 푹 재우는게 이리도 힘들까요..?

생각해보면 입원기간동안 항암할때만 잘 잤던것 같아요..

욕창때문에 체위변경도 꾸준히 해야하는데

요즘은 몸에 손만 대도 난리가 나서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폐렴 폐부종 폐전이있고 흉수 열심히 빼는중인데

옆으로 돌아누우면 숨이차다고요ㅠ

욕창 심해진다고 보호자 뭐하냐고ㅠ 엄마 앞에서 소독쌤한테 혼나기도 하고 잘 달래보려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보호자라 참 속상하네요.....ㅠ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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