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양병원이 나을 지, 호스피스가 나을 지 카페에 글을 올리고 불과 두시간 후에 새벽 네시쯤 아버지의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떨어져 끼고있던 산소줄에서 산소마스크로 그다음 옴니옥스 최대 단계로 급하게 상태가 악화됐어요.
간호사님이 가족들이 어디 계시냐 묻길래 김포에 있다, 근데 오빠가 서울에 있어 혹시 산소포화도가 몇정도면 가족을 부르냐했더니 80이하면 부르라한다더라구요. 그때가 저희가 79-80을 찍었다가 올라오고 왔다갔다햇거든요.
1인실이 비면 옮겨 가족들 다 만나게 해줄텐데 비어있는 곳이 없어 간호사 스테이션 안에 처치실이 있다 그렇게라도 해주겠다는 말에 아 이제 곧이겠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가족들을 부르고 찬찬히 면회를 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 오전부터 병원을 지키다가 저녁에 맥박이 불안정해 심전도 찍으시고 심장 박동 안정화시켜주는 약 처방하시고 만일 이후 숨쉬기를 힘들어하시면 몰핀 쓸 예정이고 이후에는 심정지가 올 수도 있다... 가족들과 이야기는 하셨냐고도 했습니다. 이후 약을 쓰니 맥박이 안정화되더라구요. 저녁엔 간호사님이 일단 아버지 혈압도 안정적이고 산소포화도도 지금은 잘 나오고 있어 보호자 한 명만 병원에 있을 수 있다기에 저만 아빠 옆을 지키며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보통은 가족들 부르라고 말해준다는데 저희는 상태는 안좋아보이시는데 말씀이 애매해 카페에 임종 증상들 뒤져가며 지금 우리 아빠는 얼마나 해당하나 대중 짐작하며 이제 곧이겠거니 하기를 며칠째-
오늘은 산소포화도가 잘 나와 최고단계 옴니옥스를 한단계씩 낮추고 주말동안에 차차 벗는 쪽으로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벗고 나면 퇴원하실 수 있다, 물론 안좋아지면 다시 쓸거다라고도 이야기하십니다.
혈압도 좋게 나오고 있고 소변도 아직 급격히 줄지 않았고 섬망있던 정신은 어제부터 다시 좀 또렷해지셨어요. 폐렴은 잘 낫질않아 가래가 가득 껴서 하루에 석션을 5-6번을 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계속 흘리시고 노란 젤리 눈꼽도 끼시는데 아버지나 낫고 계신 걸까요...? 아니면 임종 전 안심하게 만드는 그 찰나의 회복된 모습일까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긴장 상태로 있다가 퇴원이란 단어를 들으니 어벙벙하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수의니 장례식장이니 이런 이야기를 어머니와 상의하다가 지금은 호스피스든 요양병원이든 퇴원 후 절차를 준비해야하나 정신을 못잡겠습니다.. 이러다가 또 훅 나빠진다는데 저희 아빠 상태가 어때보이시나요... 경험자들의 다수 의견이 궁금해 아프고 예민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여쭤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