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는 53년생, 5월28일 췌장암 수술 했고, 기수는 임파선전이도 있고 암도 커서, 3기후반? 정확한 기수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폴피리 용량 100으로 항암 8번 했습니다(1번 정도 3주 간격)
오늘 위내시경했고, 결과는 못들었어요. 위내시경 후 아빠가 기다리고 계셨는데
제가 마침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의사선생님이 진료실로 바로 들어가신것 같습니다.
조직검사는 없었던것 같고, 내일도 흰죽드시라고 처방이 내려온것 같아요.(내일 회진 때 들을 계획입니다)
어제부터 마가루를 물 조금에 타서 드렸어요.
어젯밤에는 잠을 잘 주무셨대요.
기력은 정말 없어요. 와.. 정말 이렇게 기력이 없구나 할 정도.
팬티 올릴 힘도 없으신것 같아요. 환자복 안에 내복을 입고 계셨는데
팬티를 벗으셔서
왜? 하고 물으니, 팬티올릴 힘이 없어서 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아직 정신은 명료한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기차 타고 엄마에게 갔습니다.
어제 답글에 누룽지 추천이 있어서 어제 누룽지 드렸는데
국물 드시더라고요.
오늘 누룽지 국물 가져와달라고 하셔서
아빠집에 들려서 누룽지 국물 내서, 보온병에 담아갔습니다.
누룽지 물에 마가루 타드리니 드셨어요. 그리고 점심에 나온 흰죽
그래도 20수저는 넘게 드신것 같아요. 간장에 비벼서 생각보다 잘 드시더라고요.
건강한 사람처럼 엄청 잘 먹는다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 드셨던것 같아서
아빠랑 눈 마주치며 서로 안도했어요.
어제 인터넷 등 검색해보며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일거라 생각하고
엄마에게 역류성 식도염일것 같다고 제가 말했거든요
아침에 엄마가 아빠에게 역류성식도염 같다고 말씀 하셨어요.
아무래도 내심 안도하신것 같아요.
항암을 해서 이렇게까지 기력이 없는것인지,
못먹어서 기력이 없는것인지
정말 누워만 계세요. 오늘 2차병원 피수치가 염증 16, 피수치가 7인가 그래서
수혈1팩, 알부민, 이렇게 맞으시기로 했어요.
아무튼 뭐라도 드시는것을 보니, 너무 안도감이 들었어요.
점심 드시고, 등 가볍게 쓸어드리고(소화잘 되라고-엄마가 가만히 계시는것을 보니
좋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 집 가서 아빠 밥좀 해주고, 다시 아빠랑 엄마 병원가서
마가루 드리고, 등 쓸어드리고, 누워계실때 발바닥 마사지 해줬어요.
그리고 나 내일 또올께 하고 사는 곳으로 왔습니다.
내일도 가보려구요!
아빠도 제가 오늘 가니까 어제와 다르게
요리하는 제 옆에서 신문을 보시더라고요. 그만큼 안심하셨다는 징표로 보고
저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혼자 누군가를 돌볼때 밥을 안먹으면 정말 너무 힘들잖아요. 매일 전화로 확인만했는데
상황이 안좋아지는것 같아서 이제는 일을 좀 많이 줄이고 가보려고 합니다.
(항암 하는 4박5일은 엄마 병원에 자주 갔어요.)
요새 아름다운 동행 카페 글을 정말 많이 읽고 있어요.
다들 화이팅 하세요! 힘든 와중에도 그래도 서로를 위한다는 그 마음으로
그래도 버텨지고, 이것도 인생이다. 이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항암은 원래 내일 입원인데, 피수치상으로 가능 할수는 있겠지만
정말 엄마가 너무 힘이 없어서 (거의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 가고 간신히 일어나 밥먹고
말하기도 힘들어 합니다)
3일 미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