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아
아빠딸l직보갑본
2024.11.02 22:30 | 조회 1.1k

갑상선 암을 진단 받고 대학병원 초진을 기다리는데

의료파업이라 그런건지 갑상선 암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예약이 어렵더라구요.

제일 빠른게 아주대 12월 중순이었어요.

고대안암은 1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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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돌아가시고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엄마 임플란트 수술도 예약해드리고

서류 챙기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취소분이 있을까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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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는 여전히 12월 중순이 제일 빠르고,

고대는 6일에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연히 1월 6일이요? 라고 했는데

11월 6일이라고..

11월 1일날 전화했거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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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분이 너무나 평온한 목소리로, 조직검사는 하셨다고요? 조직검사지 갖고 계시죠?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6일 오후에 될 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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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연히 괜찮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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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6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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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진단받고 협진병원에 연락했을때

다들 12월, 1월, 강남세브란스는 2월말이나 예약 가능하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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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11월에..... 초진 받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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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날짜도 빨리 잡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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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만 연달아 일어나 왜 자꾸 이런 고난을 주시나요. 그랬는데....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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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암진단 받은 거... 이혼 협의 중인 남편한테 알리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남편이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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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로 대화없이

오해하고 있던 것들... 남편이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이야기하고..

이혼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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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고 회복하는 동안 아이들은 어쩌나 하는 걱정을 조금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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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 암이 아니였으면 이런 봉합이 가능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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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우려되는 친정엄마....

그래서 남편과 전세 만기가 되면 그 근처로 이사가는 건 어떤지 의논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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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지 않더라도 가까이 살면서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서

한시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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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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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만 보냈던 올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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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 받았을땐 정말 살 희망이 없었는데

암진단으로 우리가족이, 우리 엄마를 그리고 나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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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모를 고난이 왔을때... 우리 쓰러지지 말고 잘 버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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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큰 그림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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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 비록 지금 제곁에 계시지 않지만

주님 영접하고 한달 반, 마음 준비할 시간 주시고 하늘나라 가셔서 감사하고

아빠가 치매로 힘들게 안하시고 엄마에게 앞으로 살아갈 예금 남겨두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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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 보내시는 동행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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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우리 좋은 날이 올거라 기대하며

잘 버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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