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인생은 어찌 될지 모른다더니

아맙l위복본
2024.11.05 08:21 | 조회 2.6k

안녕하세요 위암 3기로 막항까지 마치다 상태가 나빠 입원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소화가 안돼 검사 받았으나 이상소견이 없었고,

두번째는 췌장염 수치 때문에 치료를 받던 중 복수찬 것 때문에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복막암이랍니다. 심지에 좁쌀처럼 퍼져있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네요. 충격적이고 무서워서 소식을 들은 당일에는 엄청 울었습니다.

보호자는 엄마라 이모분들이 많이 병문안을 와주셨고(병실은 보호자 1인만 동반 가능해 병원바깥에서 엄마와 얘기 나누신 모양) 계속 울고 또 통증이 너무 심해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안락사가 너무 절실했습니다.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게, 기껏 키워서 사회생활 쌓게 된 자식놈 병수발 들게 해드리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제자신이 한심합니다. 이제야 기껏 커리어를 쌓고 인지도를 올리고 있었는데 남들은 다 발전할 때 난 또 멈춰있겠구나 우울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계속 침울해할 순 없는 법인지 아니면 제가 성격이 단순한 덕분인지 다음날 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왕 다시 걸린 거 어쩔 수 없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 나와 비슷한 상황에도 잘 견디는 사람들도 있고 우선 살아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힘껏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행분들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강한 사람들이니까요. 함께 잘 버텨내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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