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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생이신 저희 아버지는 작년 6월 위암3기 판정 받으시고
위전절제 수술을 받으셨어요.
원래도 뇌경색으로 인한 왼쪽몸 편마비가 있으셔서 체력이 정상이 아닌데
암수술 후 바짝 마르시고 기력이 없어지셨죠.
1년 동안 집에서 항암약만 드시다가 (이때도 힘들어서 많이 안드신거 같아요)
대학병원 펫CT 등 검사를 받았는데,
척추와 대동맥 전이라는.. 암담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3주에 한번 항암주사와 젤로다 항암약을 먹어보자고 했고
아버지도 처음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겠다 하셨어요.
근데 첫 항암 주사를 맞고 약 일주일 정도 젤로다를 드셨는데,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리고 제정신이 들지 않아 사리판단이 안되신다는 거예요.
입맛도 사라져 그나마 한두숟갈 드시던 것도 거부....
이러다 치매랑 다른 질병에 걸려 더 힘들겠다고 하시더니
결국 항암을 아예 중단하고
삶의 질을 선택하시기로 했습니다.......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고
저도 아버지가 힘든 게 싫지만
항암을 이렇게 금방 그만둔게 맞나 싶고...
멀리 서울에서 소식만 듣고 잘 챙겨드리지 못하는 입장이라
속상하네요....
그래도 다음 내원일 때 꼭 병원 가서
교수님한테 항암 중단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꼭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럼 뭔가 다른 약을 처방해주신다거나
다른 치료 방법을 권해주시려나요?
아버지가 암과 싸우고 계신다는 사실이
저에게 1년째 얼떨떨 적응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