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소풍 떠나셨어요...너무 보고싶어요

울
울아빠사랑해l췌보
2024.11.19 11:16 | 조회 1.6k

그동안 눈물날까봐 일기도 안썼는데

아빠 떠난지 2주정도 되는데 카페 생각나서 들어와봤다가 인사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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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에 암이 처음이어서

병원정보나 응급상황에서 카페에 급하게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었는데

그때마다 따뜻한 댓글들 달아주셔서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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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마다 최악의 암이라 떠들어대던 그 췌장암

아빠가 췌장암에 그것도 처음부터 여기저기 전이된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지 벌써 2년이 조금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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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료때 진료실에서

"그럼 저 얼마나 더 살겄슈" 라고 묻던 아빠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ㅠ

교수님이 "항암약 잘들으면 2년정도"라고 하셨는데,

정말 딱 2년하고 2개월 투병하고 돌아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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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모범생처럼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하루라도 더 살아보고자 애쓰던

마지막에 모든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고, 간수치가 600에 달했을때도

주치의교수님이 오시면 Ts1은 괜찮아지면 쓸수 있는지 물어보던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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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하며 아산병원을 함께 오갔던 시간들...

나중엔 항암치료하던 그 시간들이 그립다고들 하던데

정말 그럴것 같아요.

아산병원의 흐드러지는 벚꽃을 보면서

이게 우리가 함께 보내는 마지막 봄이 되는건 아닐까 하며

마음한켠 먹먹한 슬픔을 안고 애써 밝게 사진찍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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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뚝뚝한 딸인데

아빠가 투병을 시작하고나서부터

본가에 가서 자는날이면 자기전에 아빠 볼에 뽀뽀를 해드리곤 했는데

처음엔 멋쩍어 하시더니

어느새인가 그 뽀뽀의식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아빠가 사무치게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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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그렇게 마음단단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별에 완전한 준비는 없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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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눈을 감으면

음악을 들으면

샤워하며 잠시 눈을 감을때면

그윽한 슬품이 밀려오며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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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까지

진통제 한알도 내성생길까봐 아껴먹고

대소변도 혼자 처리하고

그 고통스럽다는 췌장암을 호스피스까지 가서도 몰핀한번 안맞고 끝낸 우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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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너무나도 사랑하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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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문득 너무 생각나고 그리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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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를 처음 데려온날 술자리에서 섭섭해서 눈에 눈물이 고이던 우리아빠

애지중지 키운 딸 자취방에 보일러가 고장나자 퇴근하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달려오던 우리아빠

아빠의 한결같은 사랑 너무나도 마음깊이 느끼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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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바르게만 살아온 이쁜 울아빠 좋은곳으로 잘 갔지?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먹고싶은것도 마음껏먹고, 잠도 잘 자길...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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