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한강 야경

미카엘2015ㅣ설본
2024.11.21 15:15 | 조회 185

기도

오 주님,

호의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악의를 품은 사람들까지도 기억하소서.

그들이 우리에게 끼친

고난만 기억하지 마시고

그 고난으로 인해

우리가 얻은 열매도 기억하소서

이 모든 고난의 결과로 맺어진 열매들,

이를테면 우리의 우정과 충성,

우리의 겸손과 용기,

관용, 넓은 마음도 기억하소서

그리고 그들이 심판을 받게 될 때

우리가 맺은 모든 열매로 인해 그들이

용서받게 하소서.

제가 알고 있는 기도중에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기도입니다. 그런데 다 읽고나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지금의 나의 나된 것은 사실은 내게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예상하거나 혹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으로 인하여 내가 갈리고 닦여 모난곳이 둥글어지고 그늘진 곳이 드러나 치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제로 입으로 고백하기가 참으로 쉽지가 않으니 참으로 딱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언제 철이 들까요 아마 숨넘어가기 직전에야 비로소 철이 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사진은 그 동안 퇴근할 때 틈틈이 찍은 한강의 밤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특히 저는 역광으로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데 강렬한 햇빛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도록 허락한 꽃잎이나 나뭇잎의 반짝거림은 제게 보석보다 더 아름답고 귀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자연 빛이 없을 때 인공빛으로도 반짝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둠속이라서 작은 빛이 더 찬란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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