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노란색 나비

수덩어리l간보
2024.11.23 23:03 | 조회 450

아빠가 돌아가신지 딱 3달이네요.

아직도 병원에서 같이 있던 모습이 불현듯 생각나 슬프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고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혼자있을땐 온통 아빠 생각이에요.

돌아가신분이 나비나 무지개 등등으로 잠깐 오셔서 잘있다고 걱정말라고 알려주고 간다고 하는걸 책에서 읽었었어요.

저도 경험한거라 그냥 나누고 싶었어요.

저는 세번 경험했어요.

저희 아빠는 노란색 나비였어요.

첫번째는

아빠랑 걷던곳을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혼자 걷는데 갑자기 노랑나비가 눈에 띄었는데 죽음에 대한 책을 읽은지 다음날이라 혹시 아빠인가 하고 보는데 거의 50m 는 따라 왔어요. 사람이 많은 곳이였어서 멈추면 눈물이 터질까봐 자꾸 따라 오는 나비를 보면서 '아빠야?' 작은 소리로 물었었어요. 대답은 들을순 없었지만...

저녁에 동생에게 말하니 아빠가 황달이 엄청 심하셨었는데... 그래서 노랑나비로 오셨나? 그러면 마음아파하더라구요.

두번째는

아빠가 키우던 반려묘가 아빠 돌아가신지 한달정도 있다가 죽었어요. 동물 화장터에 데려가서 화장 하는동안 기다리는 곳에 앉아있었는데 밖에 노랑 나비가 왔다갔다했어요. 대기실에 통창으로 되있어서 밖을 보며 넋놓고 있었는데....

세번째는

주말에 엄마랑 동생이랑 점심 먹으러 갔다가 실외에 앉을수 있는곳에 밥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아빠랑 왔던 곳이라면 얘기하고 있는데 또 노랑나비가 앞에서 왔다갔다했어요. 엄마랑 동생이랑 아빠네... 그러면서 웃었어요.

이 카페도 탈퇴를 해야되는데 아직도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댓글은 안쓰지만 다른분들 아파하는거 보고 같이 슬퍼하고 응원하고 그러고 있어요.

시간이 약이라지만... 저한테는 안맞는 약인가봐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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