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면 이번주 비와 눈이 온다니 산에 갈수가 없을듯 하여 오늘아침 다녀왔습니다
11월 25일 월요일 아침에 1도 흐림
추운거 보다 썰렁한게 발걸음이 왠지 가볍지가
않았어요
이틀동안 밥은 안먹고 과일ㆍ햄버거ㆍ라면ㆍ찐빵
이딴거만 먹어서 그런지 몸이 무겁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두고 왔나 생각하며 갑니다
빠짐없이 오히려 오버해서 짐을 가져왔는데ᆢ
그럼 그렇지ᆢ
손수건을 빠뜨려서 급한대로 휴지로 땀을닦고
어디서 났건지 머리띠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머슴들 하는거 같지만 ᆢ땀쟁이라 땀이 눈으로 자꾸 흐르는데 막아주는걸 알았어요
여직 나만몰랐네요 ㅜㅜ
서산의 팔봉산입니다
오늘은 양길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직장아만자 확인사항 화장실 두개 있슴 찬물은나옴
주차ㆍ입장료 무료
댕댕이가 스탬프 찍어주러옵니다
비상식량 나눔합니다ㆍ
쏘세지 1개
스타트 합니다
작년 여름에 산을 열심히 다니다
가을에 수술하고 올봄까지 장루생활을
하였기에 초겨울 산행을 몇십년 만에 합니다
저는 겨울에는 산에 안갑니다
다른거 합니다
추은거 같아 오늘 복장을 기모로 코티를 했는데
코디에 실패 했어요
더워 디지는줄ᆢ
아직은
스타트부터 늦었습니다
우루루 추월하네요
누가 잡으러 오나?
저는 처음 30분이 제일 힘듭니다
팔봉산은 봉이 8개나 있어서 팔봉이라는데
그중 3봉이 제일 높다는군요
셋째딸이 제일 쎈가요?
제가 처음 암을 발견한견 건강검진에서 그것도
채변검사에서 였어요
잠혈반응
이상하니 한번 오라고 한걸 코로나 기간이라 이레저레 개기다 안갔어요
그게 큰 결정타입니다
저거북이가 식수대 조형물 입니다
식수대는 폐업ᆢ
이유는ᆢ아마도 물마시고 배탈 났다고 진상부리니
전국의 약수ㆍ식수대는 먹어도 책임안진다 써놨더군요 아예 물을 막음
팔봉산은 해발은 낮아요 그런데 다른산보다
힘드네요 이유는 다른 산들은 보통 해발
2ㅡ300 미터는 자동차로 올라가서 들머리가 있는데 팔봉산은 해안가라 그런지 평지에서 시작이고 200 미터 이상부터는 암릉으로 바위계단이 많고 경사가 심합니다
저기저게 3봉 최고봉
저는 암진단받고 저는 하던일을 모두
접었습니다
백수의길을 택했습니다
200 고지 올라오니 뷰가 나옵니다
여기서 좀쉽니다
앞서간 추월자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늘 다른때보다 코디를 실패해서 힘듭니다
덥고 땀나고 수건은 없고ᆢ
이제 1봉에서 2봉 가는데
2봉은 공사중입니다 그래서
3봉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꼬입니다
2봉 낡은계단을 철거하고 스텐으로 교체 공사를
하느라 2봉은 출입금지
그래서 우회길로 3봉을 가라는데 여기서
빡이 돕니다
여기는 1봉 ᆢ에필로그
사람들은 1봉을 지나칩니다
이유는 와리가리 하는것 때문인듯ᆢ
그러나 1봉도 뷰가ᆢ간월호쪽인가ᆢ
좋아요
공사하니 조심하라
저는 수술후 장루달고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운동이라고는 겨울이라서 스타필드 백화점가서
걷는게 다였지요 한주는 평택 스타필드
다음주는 수원 가끔 고양까지ᆢ
차만타고 돌아 다녔어요 ㆍ
금방 12킬로 빠진게 원위치 되더군요
암이라고 누가 가여워 하지도 않고 영양식을 차려주는 것은 저에게 있을수 없는일이었어요
걷보기 살만해 보였나봐요
영가이 시절부터 직장생활 5년 좋고 큰회산데 외국으로 보내길래 신혼이라 그만둔게 천추의 한 ㆍ 지금은 아내랑 떨어져 살아요 일부러 ᆢ
일주일에 한두번 보고 마트만 같이가요 ㆍ산에는 절대 안따라와요 오직 마트ㆍ백화점ㆍ때로는 여기저기 장구경ㆍ온천 ㆍ이거외엔 어디던 나랑은 안가려 해요ᆢ섭섭한척 하지만 너무너무 잘된거죠
온천은 멀어서 내가 운전을 당하는 거죠
개인사업 이것저것 26년
1년은 제괴점
5년은 의류업ᆢ옷장사 했어요
망한건 없어요
로데오거리 에서
캐쥬엘ㆍ여성복 ㆍ일본제 여성체형보정속옷 까지
하다가 결국에는 시골로가야 하는 ᆢ
그중 마지막까지 한건 유료낚시터를 20년을 노예처럼 낚시터에서 일했어요
거기서 암에 걸린듯 합니다
서울에서 초딩인 아들과 4세배기 딸을 촌놈 만든
아버지가 되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취미인 낚시가 종교처럼 승화되고 인생의 다가
되었어요 ᆢ
술을 40년동안 하루도 쉬는날 없이 마셨어요
담배도 하루 두갑 이상씩 ᆢ
담배는 10년전 끊었고
술은 암진단후 끊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반성 많이 해야합니다
그러나 주마등처럼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부질없는건 하지 않아요
다시 천국으로 이르는 계단입니다
조기 넘으면 빨리와라 하고 기다리는게
있을것 같습니다
2봉가는길은 오늘 막아놔서 패스합니다
분위기도 스산하고 좀 힘드네요
여기도 개구라가ᆢ
호랑이는 커녕 냥냥이도 없어요
우리나라는 산 마다 구라좀 치지말고
좋은 글귀나 시라도 적어 놓았으면 좋겠어요
호랑이굴 ㆍ
나를 내려다 보나 봅니다
아무셔
긴장풀고 내리막 ᆢ
팔봉산은 국립공원이나 관리잘된 등산로는
아닙니다
이렇게 너덜 길이고 심지어 이정표도 부실하고
공사현장 인원 안전관리도 미흡합니다
서산시청에서 어렵지만 잘 관리 해주시길 바랍니다
절반쯤 와서 또쉽니다
오늘 힘드네요
여기에 진주강씨 어른 묘가ᆢ
여기 자리잡느라 고생 많았겠습니다
20년동안 집에 안가고 1년에 8개월을 지키고
먹고자는 하는 낚시터 사업을 버린지 2년 되었습니다
막판에 건진 것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케치엔 릴리스로 살았습니다
다 손에서 놓고 버렸습니다
미련 없습니다
저게 3봉과4봉인데 봉만 보고 가다
알바를 했어요
알바ᆢ 등산용어로 산에서 길을 잃거나 잘못감
여기가 예전에 무슨 절터 라네요
우회길에 이정표도 없고 길은 낙엽으로 덮여서
바위를 사족보행해서 올라갔더니
낭떠러지 ᆢ내려오는건 보폭이 안맞아 미끄럼 주법으로 내려옴 근엄한 무찌마 체면에 욕나올뻔 했어요
어이가 아리마셍 ᆢ
이길은 계단이 시급합니다
스텝을 맞출수가 없어요
하산시는 더 골 때려요
스텝을 배우지 않고 바로 현장에 가면
욕먹어요 ᆢ
춤추러 갈땐 배우고 가야 ᆢ
길을 잃고 헤메다 30만에 본선에 복귀 합니다
마음을 다잡습니다
누굴 탓하지 않기로 합니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힘내서 올라갑니다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갠가보다
이육사의 절정이라는 시에서 마지막에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개 라는 말을
생각해봅니다
고난과 역경의 시기가 지나면 무지개가 피어나듯
좋은때가 온다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그렇지요 다 때가 있다거 겠지요?
맞아요
백수로 살아가는 것도 은근 재미 있습니다
물론 애로사항도 있지만
오로지 나자신이 난처 하지 않는 선에서
백수생활을 가늘고 길게 유지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민연금도 조기신청 하고 노후를 생각하고
암 치료중 아만자는 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습니다 항암 덕에 두번은 떨어지고 포기 하지 않고 3개를 땃어요 나중에 써먹을수 있길 바랍니다
조기국민연금 받으면서 돈 많이 벌면 않된답니다
나라에서는 돈벌지 말고 놀아야 국민연금
온전히 준다니
돈벌이도 고민을 ᆢ
산에서 알바까지 하고 기력이 다 빠질쯤 눈앞에
고지가 바로 나옵니다
3봉4봉까지 일수 찍으면 5 ㆍ6ㆍ7ㆍ8봉까지 가야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ㆍ
왜냐면 3ㅡ4봉에서 나머지봉이 다 내려다보임
고로 중복투자가 된다는거지요
다시 되집어 오던 삥돌아오면서 원점회귀 하면
오늘 해 다진다고요 ㅜㅜ
조기 사람이 앉아서 쉬고 있어요
다온듯ᆢ
마지막 블랙훌
힘내자ᆢ
그래도 오늘 마무리는 아름답습니다
좋아요 ᆢ
대끼리라는 전문용어를ᆢ
짠하고 터집니다
와 ~ 너무 멋지다.
It's so nice here.
わぁ、かっこいい
와아 캇코 이이
지난 수십년 낚시 다니던 팔봉수로와
얼음낚시 붕어가 탐스런 도내수로가ᆢ
예전엔 저기서 낚시를 하며 팔봉산을 올려보면
저산을 뭐하러 올라가나 했어요
정상에서 점심먹고 쉽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옆에가 4봉 그밑으로 5ㆍ6ㆍ7 ㆍ8 봉 이어집니다
길을 헤메다 올라와서 일수를 다 못찍을거 같아요
3봉이 하일라이트
데크도 새거 정상석
신 하쯔바이
이건 잘해놨어요
2봉과 3봉 연결다리와
2봉 진입로
공사중 출입통제
앞으로 한달은 걸릴듯
산그리메 보면 백페킹 마렵습니다
누구냐 너?
who are you?
맨날 가지고만 다니던 삼발이 설치 했봤어요
아무도 없어서 해봤어요
헛짓거리
근데 저글씨체 아세요?
저거 혁필체 아닌가?
옛날 장터에서 혁필로 점쳐주던ᆢ
혁필화 혁필체
30분 혼자 놀았습니다
오늘 힘들던거 다 용서가 됩니다
검은 신발이 오늘 개고생하고 낙엽에 딩굴러서
빨치산 신발이 되었어요
정말 가슴이 뻥뚤리고
암이 다 낫는듯 했어요
급똥 이런거 다 잊었어요
옆태
뒷태
스트래스 싹다 날리고 하산합니다
4봉에서
수고들 하셈
올라온거 내려가는것도 일입니다
저기가 3봉 저기서 한참 있었어요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살살 추워집니다
4봉에서 식사하고 갑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직장을 다니는 아내를 위해 가난한 남편이 차린 점심상이다.
남편은 "왕후(王后)의 밥, 걸인(乞人)의 찬. 우선 이것으로 시장기나 속여 두오"라고 쓴 쪽지를 밥상에 올려뒀다. 이를 본 아내는 남편의 사랑에 감동했다.
제얘기가 아니고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고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김소운의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입니다
지금 나는 백수고 아내는 돈벌러 직장다니고 ᆢ
제가 안빈낙도는 차마 마누라 앞에서 말할 수 없고
그녀 앞에서는 안분지족 으로 사는척 해야합니다
그녀 몰래 겨울 등산복도 사야 하고 배낭도
등산화도 검색만 하면 다 사고 싶어서 안빈낙도는
글렀습니다ㆍ
남은생은 안분지족이 맞는듯ᆢ
여기서 길잃은곳
기우제터
기우제를 지역 대표들이 지낸데요
할말없으면 그냥 좋은글귀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기우제 터
여기 앉아서 쉬다 길을 잘못간거 였어요
언제 없어진지 알수없다?
말이야? 방구야?
뭐래?
하산완료
저는 20년전쯤 이집을 알았어요
서산에 구옹진 식당 냉면집입니다
일명 간장냉면
비쥬얼은 이래요
안짜요
50년전쯤 초딩때 종로한일관이 옆집이었어요
한일관 물냉면은 하얀데 궁물 첫모금은
딱그맛 이었어요
서산에 오면 한겨울 에도 꼭 와요
이걸 먹으러도 일부러 서산 오는 적도 있어요
한겨울 에는 3시쯤 클로즈 하고 1ㆍ3주 월요일 쉬는가 그래요ㆍ 여기서 못먹으면
플랜b가 있어요
여기는 서산 부석면에 수복집 이에요
일명 생강냉면 여긴 물냉면 육수가 생강향이 진해요 근데 맛이 독특해요 안면도쪽 가면
여기 꼭 가요 이동네 생강 강정도 찐이야요
서산의 냉면 두곳은 어디에도 비슷한 곳이 없어요
지금도 암때문에 고통받고 치료에 힘쓰시는 환우 여러분과 가족과 보호자 분들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이런 산행기를 여기다 쓰는게 맞는가 생각을 해봅니다
단한분 이라도 도움이 되시고 용기를 가질수 있으 셨으면 제 소명은 다 한겁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저도 5 년 7년 추적검사를 하게 될겁니다
그때까지 이런걸 올릴수 있을지요
오늘은 쓸때없는 TMI까지 주접을 떤거 같습니다
호응과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눈이 올듯합니다 ㆍ
남은시간 건강한 겨울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무찌마 김승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