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가 만약에 암에 안걸렸다면...!!

나는 암 환자였다
2024.11.27 09:56 | 조회 1.7k

24년 11월 27일 새벽...눈이 많이 와요..

출근을 위해 눈을뜨고 사무실 출근..

급하게 처리할 일을 정리하고 ... 차한잔 마시며...눈 내리는 걸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내가 40대 중반...벌써!! 결혼도 못하고, 그 좋은 직장도 포기하고....

저는....암 발견을 15년도 쯤 한거 같아요...

내가 암이 아니였다면...의사의 오진였을 수도....!! 진짜 이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현실...(gist)

당시 의사샘은 1~2년은 지켜보다 수술할까요라는 말도 했었는데....이 말이 ㅠㅠ 무섭게 들리고, 그냥 아직 젊으니까 빨리 수술하고 극복하자라는 생각...ㅠㅠ

당시 대기업을 다녔는데 암이 아니였다면 나는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유튜브에서 예전에 이휘재희극인이 나오던 A,B로 인생이 갈리는 "그래, 결심했어"라는 영상을 보면서...

내가 당시 암이 아니였다면....아니 1~2년 경과를 지켜보고 그냥 오진으로 넘어갔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드는 오늘 입니다.

당시 암 수술을하고 암수술이 이렇게 힘든건지도 모르고, 그냥 젊으니까...빨리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했던 짧았던 생각...

암 수술 후 평소 70~75kg 몸무게가 53~55kg까지 빠지고, 표적치료제(항암제)를 복용하면서 나는 괜찮다. 나 원래 이랬지..라는 생각으로 생활했는데....

1년이 지나고, 몸이 너무 힘들었고(피로감, 피부에민성, 신경성등등), 남자로서의 생활(성생활)이 힘들어졌고...

주변에서는 다다다 조심하려는 분위기....그러다 문뜩 회사 안에서 일하고있다가 찾아온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눈앞이 까매지는 느낌과 사람들 소리가 귀에 앵앵앵 울리는 느낌이 들고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이 딱 안끊기고 흘러서 정장바지가 젖는 지경까지...공황장애!!ㅠㅠ

의사샘과 상담하고 건강학과에서 약처방받아서 먹기 시작....(이때가 가장 후회 스러운 행동들....여친과는 절교. 어차피 나 이거 재발하면 언제 죽을지 몰라..이런식... 친구에게도 의견 충돌..술먹고 더 이기적인 생각...친구와 절교..)

그리고, 가장 큰 실수는...그 회사를 퇴사!!!.... 죽더라도 이 일하다 죽겠어라는 초심의 각오!!!가 다 무너졌던 일...죽더라도 회사에서 죽겠다라는 정신무장이 다바사삭삭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암으로 인해서 내가 그냥 다다다 내려 놓자..내려놓자!!!...했던게 너무 많은걸 내려 놓았다는걸 느끼네요 ㅠㅠ

암걸리고 나서 가장 많이 한 생각 "돈 모으는건 집착이다. 암걸려보니 오는데 순서는 있지만, 가는데 순서 없다...돈은 적당히 모으고, 즐기고 쓰자.. 이렇게 이 회사에서 돈만 모으려다가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 지금 모아놓은 돈..쓰지도 못하고 죽을빠엔 쓰면서....다다다 내려놓자..!!...이 여자는(당시 애인)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마음고생하고, 다른 남자도 있는거 같은데 그냥 내가 포기하자...이런 생각을 했을까...많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벌써 10여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머리에 이런 생각이 남아 있다는게...ㅠㅠ

지금은 지금을 살고 있지만, 만약 내가 암이 아니였더라면....

그 직장을 아직다니면서...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오손도손 행복하지 않았을까....

뭐..결혼했다면 행복은 했겠지만, 그 안에 괴로움과 책임감이 따른다하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 얘기!!)

결혼을 안하면 고독감과 외로움이 교차할 때가 많다고 했는데...

지금은....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암이라는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내 인생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남들도 다다다 꿈꾼다는 일확천금(복권)을 맞는다면 지금.... 또 어떤 생각과 미래를 그릴까등등...

참....

첫눈을 보면서 푸념을 털어놔 봅니다. 그냥 복잡한 마음..생각이 많은 머리속..정리 없이 막적어 봤습니다.;;

지금도 이성을 만나면 아직도 마음? 머리속에는 나 암환자라서 미안한데...이런 타이틀이 남아서...

이성을 만날때마다 움추려들고,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하다가도 피곤하고,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면 나이먹어서가 아니라 내가 컨디션이 떨어져서? 남들도 이럴까??...체력이 안좋은건가///...

아아아...이넘의 암수술 후유증 ....이런 생각에....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왜 사는 걸까요....!!!!

진짜 지금은 어머니때문에 버티고 있지만,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 오면....저는.....저는......

스위스 여행을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사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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