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버지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양양l직보
2024.11.27 12:19 | 조회 2.2k

2024년 11월 21일 오전 11시 25분.

아버지의 패혈성쇼크와 흡인성 폐렴으로 두 번의 응급실과 중환자실행을 겪으면서 이 카페에 들어와 임종 증상에 대해 참 많이 찾아봤는데요. 약 한 달의 상주보호자로 후 잠시 동생과 오랜만에 보호자 교대한 사이 아버지가 저에게 마지막을 보여주시지않고 천국으로 먼저 가셨어요. 아버지의 마지막을 알기 위해 그렇게 많이 찾아봤는데 결국 알아채지 못했네요...

아버지는 임종 증상이 거의 없었어요. 아버지는 뇌전이가 있어 말과 거동이 모두 안되는 상태여서 잘 못 알아챈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적어보자면 소변량 줄었긴한데 극단적이지않았고 호스피스에서 이뇨제 한 번 맞았습니다.

진통제도 맥박이 불안정해 암센터에서 몰핀 한 번 맞은 거 이후론 전혀 맞지않았고, 그 외 눈에 띄는 증상으로는 손이 붓고 유독 섬망마냥 자다가 번쩍번쩍 깨는 횟수가 좀 늘었던 정도? 마지막 때에 급격히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거 말고는 별 증상이 없었네요. 아 혈압이나 맥박수는 호스피스에 있어 모니터링을 못해서 알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 호흡도 딱 두 번하고 멎으셨다고 동생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전 날 고모왔을 때 유독 눈이 맑았고 말을 하려는 듯 입을 꿈뻑꿈뻑하며 아아- 쇳소리를 좀 냈어요. 이 정도가 전부라 편하게 갔다고 저희끼리는 위안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이전의 고비들이 있어 그런 지 저는 미리미리 아빠에게 마지막말을 여러번 해두었던 상태라 참 다행이에요... 여러분 말, 스킨십 미리 해두세요. 마지막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간 이 카페를 밤마다 들락거리며 참 많이 힘을 얻고 정보를 얻었어요. 많이 감사드립니다! 한 동안은 습관처럼 또 들어오겠지만 찬찬히 좀 끊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들 건강하셔서 카페에 들어오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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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천국 잘 도착했지? 이제는 안아프지? 아빠는 마지막까지도 강인한 아빠였어. 그동안 많이 고생했어.

사실 아빠 가고나서 후회하기 싫어서 내가 독박 보호자로 유독 아빠 아픈 시기에 더 붙어있었잖아.

근데 맨날 붙어있다가 떨어지니까 더 많이 보고싶다. 갤러리에 들어가면 아빠 아픈 모습밖에 없는데 그 모습보면 이제는 아빠가 편하겠다 싶어서 그래도 웃을 수 있어. 거기서 아빠 하고 싶은 거 다하다가 우리 가면 다시 웃으면서 맞아줘.

잘 지내고 있어 아빠!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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