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김장이 뭐라고

꽁스맘l대보
2024.11.28 13:20 | 조회 1.1k

성치 않은 몸에 항암까지 미루고 끝까지 우기시더니

다른 사람 손 빌려 하니 성에 안차 스트레스

당신 손길이 꼭 필요한건 직접 하려니 몸은 힘들고

묵은 김치도 잔뜩인데 50포기에 알타리까지 해놓고

김치냉장고 3대로도 부족한 상황에 버리지도 못하는...

그 짜증 가득한 기간 내내 홧병이 생기셨는지

결국 요로감염으로 열 떠서 입원하시고 소변줄 달고

동아줄처럼 잡고 있는 항암치료도 2주째 못하게 되고

그동안 잘 관리됬던 통증도 안잡혀 죽고싶다 하시는

시어머님의 그 모든걸 받아내고 있으려니 미칩니다.

만만한게 주 보호자 며느리인지 주변 친인척들

이웃들은 모두 제게 좋던 쓰던 한마디씩 더 얹고

시어머님 짜증 섞인 말투와 행동에 몇번이고 참다

뾰족하게 대꾸 한 뒤론 조심하고 계시긴한데...

본가에서 응급실 제 집 근처 요양병원과 본원까지

모든 판단과 선택은 제 몫 아들은 그저 운전기사만

왜 요양병원으로 가셨냐? 본원 응급실 바로 와야

한다는 의사말에 은근 슬쩍 제탓하는 어머님께

차에 김장 가득 싣고 올라오는데 본원 응급실

바로 가자 했음 가셨겠냐고! 본가 동네 응급실도

스트레스 받아 그렇다며 겨우겨우 따라나선분이!!

(요양병원 가퇴원 상태로 내려가신거)

의사앞에서 말했더니 여의사분 대강 알겠다는 듯

그 몸으로 김장은 어찌 했냐고 한숨을...

고2 큰딸이 그러네요..이래서 딸이 꼭 필요한가봐

엄마가 할머니 친딸 같고 아빤 남 같다고

제 곁에서 알토랑 같이 도움주던 딸들 아니였음

시골 본가 대문 박차고 나올뻔했어요 ㅎㅎ

에휴...지금 저리 아파 고생하시는거 속도 상하고

무리하게 김장 하고픈 마음도 이해되서 안타깝고

긍정회로 무한으로 돌리겠다 다짐했지만 제 그릇이

아직은 많이 작나봅니다.

다들 힘드실텐데 하소연 하고 가서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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