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장루복원 수술후 8개월차 시점

무찌마l직본
2024.12.02 22:37 | 조회 1.9k

오늘은 트래킹이나 등산얘기가 아니에요

오늘 일상적으로 14시간 이상 화장실 걱정 없이 지나갑니다

장루차고 항암할때 저는 제일 힘들었던게

차가운것에 대한 제 몸의 반응입니다

찬것을 못먹고 못만지고 찬바람에는 귀와 코가 깨지는듯 고통이 심하고 발끝 손끝이 애리고 그랬습니다 저는 항암을 입원항암했어요

2주에 3박4일 항암을 8차례 했는데

항암하면 약발이 12일정도 가서 조금 살만하면

다시 항암하고 2찬지 3차때는 어지럽고 오심이 심해서 응급실 갔다가 중환자실 5일정도 있다 퇴원했는데 그것도 뭘 투약했는지 항암 1회한걸로

인정했어요

단대암센타 병동뷰는 헬기장이 보였어요

나보다 더 심하게 아프던지 아니면 중증외상ᆢ다친 사람들이

날라서 옵니다ㆍ치료후

가는건 안태워줍니다^^

저는 간호통합병동 덕후로 단 하루도 누가 간병한적도 없고 입퇴원도 대중교통으로 했습니다

가끔 먹고싶은 햄버거 ㆍ과일ㆍ밀크티 ㆍ치킨 이런거 아내가 밀어 넣어주고 갔습니다

먹어도 되냐 마냐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 문제 없습니다 ㆍ

암병동에서 제나이가 59세인데 늘 병동에서 제일 젊더군요 ㆍ

병원 휴게실에서 남여 암환자들 오고갈때 보고 느낀건 남자보다 여자환자가 많았고 여자는 젊은분도 많았고 암의 종류도 나름 유추할수도 있었습니다ㆍ

https://youtu.be/k_NhbC3Chrg?si=_MDXH_uc-ePwaN_6

그리고 항암도 휴식온거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어디 아픈데 없냐 밥먹었냐 장루 어떠냐

당체크ㆍ혈압체크 ᆢ당이 높으면 쵸컬렛 양갱 먹었다 해도 고개만 끄덕일뿐 주치의나 간호사 언니도 뭐라 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사발면과

믹스커피는 집에서 보다 더 먹었어요

이런게 비합리적 신념이 되어 지금도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습니다

입원하신 여사님 or 자매님

일명 삼선 쓰래빠 ᆢ

거의 싸이즈가 크신거 같아요

딱 맞거나 자신의 애장하는 크록스나 털신 같은거는 거의 못봤어요

저는 수면양말을 의존 했는데 이것도

매일 갈아신었어요

이유는 깔끔해 보이고 싶었어요

환자복도 매일 달라고 해서 갈아입었어요

꼰대 냄새날까봐요

머리는 닝겔병 때문에 감기 애매해도

감겨달라 했어요 ᆢ

다 도와 주시더군요 운동화 신고 닝겔병 밀고 병원에서도 돌아 다녔어요

지역마다 도착하는 헬기 색이 다르더군요

작년 성탄에도 병원에ᆢ

일부러 항암날짜를 성탄절 끼고 갔어요

아만자는 그때 거기가 제일 속편했어요

어차피 관계를 정리 하는 중이었고 핸드폰

연락처를 오백개를 백개 이하로 ᆢ줄여 나갑니다

헬기는 안타는게 좋습니다

닥터헬기는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갑니다

안타는게 좋아요

장루때는날 무슨 혹띠러간것 처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애는 안낳아 봤지만

조무사님께 물어봤어요

애낳는게 아퍼요?

이게 아퍼요?

조무사니왈

애 낳는게 더 아프답니다ᆢ

헐ᆢ저는 장루복원이 제 생에젤 아팠어요

혹시 애낳은경험 있으신분은 제왕절개가 아파요

장루복원이 더아파요? 개복수술이 아파요?

제 똥배에는 이런 기찻길이 두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경부선ᆢ

하나는 경전선 ᆢ

처음에 계약서는 복강경 이라고 의사가 먼저말했지요

저는 뭐든 상관없지만 로봇은 거절했어요

이유는 저에게는 암보험이 얼마전 해약했고 실비도

해약후 재 설정된게 4세대 이기에 머피에 법칙을

경험합니다ㆍ

복강경 하기로 하고 두번다 개복으로 변경한 이유는

지금도 묻지않고 있어요

의사와 저는 침묵으로 신뢰하고 눈빛으로 대화하고

좋아요로 마무리했어요 늘ᆢ

암에걸리고 인생이 바뀝니다

나만 바뀌는게 아니고 딸린식구도 덩달아

바뀌는겁니다

다늦게 암에 걸리고 이제 정리할걸 미리

해야겠구나 하고 정리에 들어갑니다

20년동안 혼신을 다했던

낚시터를 포기합니다

20년을 집에 안가고 여기서만 생활했는데ᆢ

그래서 암이 걸린듯 합니다

40년 넘게 매일 술을 마셨고 담배도

두갑이상 피우고ᆢ

비합리적 신념으로 살았습니다

아닌건 아닌데 알면서 하는게 비합리적 신념입니다

암은 한번에 덜컹 걸리는게 아닙니다

조금씩 신호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주변에서 조언도하고 염려도 해주지만

다 개무시한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모든 암

사고는 경험하는순간 돌이킬수 없습니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압니다

댕댕이 목줄은 구찌가 아닙니다

위험은 아는만큼 보입니다

암진단후 무직자로 아만자로 2년을 살았습니다

사람 만나기를 자제하고

혼자서 놉니다

장루복원후는

배변문제로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하고

좌절도 합니다

이제 마누라 눈치도 봐야하고 ᆢ

가고 싶은데는 많고 기저귀 차고 어디 가기도 그렇고

ᆢ차라리 자연인 처럼 산속에 들어갈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유는 하나ᆢ

돌아 다니고 싶어서 입니다ㆍ

그동안 20년동안 은둔자로 살았기 때문 일겁니다

그래서 눈치안보고

내맘대로 하기로합니다

사람없는 조용한곳을 선택하여 나 다니기시작 합니다

급똥소식이 와도 사람없으면 어떻게 해결하면 되겠지 하고 잔머리를 굴리고ᆢ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니 집에 있으면 몸이 더 뻣뻣하고 잔소리 듣기 싫고ᆢ그래서 여기저기 나갑니다

나가긴 하는데 매일 그렇게 갈데가 없습니다

여긴 추울때 독립기념관 가서 실내 구경하고

또는 실내백화점이나

쇼핑몰ㆍ마트가서

걸었습니다

그러다 여기를 발견한건 작년 겨울쯤 ᆢ

책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런저런 책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게됩니다

더이상 가볼곳도 없고 날은 춥고 해서

동네 문화센타 도서실을 가봤습니다

다른동네 도서실도 가봅니다 ᆢ세종시 까지

그러다 운명의 돌은 정면에서 오고

숙명의 돌은 뒷통수를 친다고 누가 그럽니다

우연히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강사 공부를 하는 저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을 보고 나도 이걸 공부해서자격증이 있으면 운전학원 선생을 하는것이 노는것 보다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게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교재를 사고 가족들 몰래 도서관 가서

매일 3 ㅡ4시간씩 열공을 했습니다

이걸 숙명으로 생각합니다

3개월 주독야독후 운전학원 기능검정원 시험

3과목 평균 70점 합격인데 82점 맞고 합격합니다

두번째 기능검정원 68점 낙방

세번째 학과강사 68점 낙방

항암 후휴증으로 암기가 안됩니다

오히려 옛날에 외운건 되는데 새로 공부하는건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생각은 나는데 어설프고ᆢ

시험은 변별력이 강화되고 문제 패턴도 복합적으로

두개를 알아야 한문제를 풀수있게 난이도가 상향 되었습니다

포기할까 말까 하다 조금만 더 공부해 보기로 합니다 68점이 억울합니다 한문제 차이가ᆢ

방법을 바꿔서 공부를 하기로 합니다 아무도 없을때 집에서 합니다 이유는 복명복창ᆢ

효과를 봤어요 필기하는 공부보다 소리내어 읽기

옛날 천자문 읽기전법으로 읽고 녹음하고 그걸 틀어놓고 잡니다 그정도하면 합격 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후

올 7월 재시험 74점 합격 폭우속에서 ᆢ

9월 마지막시험 78점 합격ᆢ시험때 마다 큰비가 와요ᆢ

과목 패스마다 연수교육이 있어요

천국을 다녀온 기분으로 오늘 마지막 연수교육 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운전전문학육에서 선생님할수 있는 라이센스를 3가지다 취득 한겁니다

평생 처음 제 자신에게 기특합니다

아들 딸 아내에게 이제 멋대로 산에 다녀도

눈치 안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새벽 안개낀 도로를 헤치고 청주 교육장으로 갔습니다

벌써 3번이나 교육 받으로 왔습니다

졸면안되요

바로 실전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요

어려서 공부를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ᆢ

도시락도 제가 싸갔습니다

계란명란찜ㆍ쏘세지부침ㆍ멸치ㆍ무짠지

뜨거운물 부어먹는 국 ᆢ

교육장 근처는 밥먹을곳이 마땅치 않고 혼자 이기에

차라리 이게 좋습니다

산에 갈때도 싸가는데요 뭘ᆢ

https://youtu.be/mAjsF4UTg8g?si=DicVLmOpKByLTZga

사람이 자꾸 변화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신호는 보내지도

받지도 않아야 합니다

학교강사 자격증은 오늘 교육 받았으니 며칠있다 보내준답니다

비로소 3종세트 한겁니다

오늘은 저의 막내딸도 알바면접 붙었다고 좋아합니다

백화점매장 a6 라나ᆢ

이자나이까ᆢ 이자나이까 ^^

웃음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낼 등산 가야하는데 아직 어딜 갈지

정하질 못하겠어요

선택장애 ᆢ

오늘 아침6시부터 지금 오후10까지

소변 외엔 급똥이 없었어요

보통저녁에 3번정도 나눠 배출합니다

두어달 전부터 거의 규칙적입니다

한방에 해결하는건 직장이 3센티도 없어서

안됩니다

분할법을 택합니다

이거 무서워서 먹고싶은거 안먹거나 굷지는 않아요

산에 가는날도 아침에 시도는 의무

등산 시작전 시도는 예의입니다

별건 없어도 시도만 해도 안심이됩니다

혹시 모르면 여성용 라이너 한장 깔아줍니다

어쩔땐 급박할때 의도와 달리 밀어내기에 콩알만큼 밀리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시간이 가면 늦어질뿐 저절로 되는건 없었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자기걸 만들어야 합니다 걸어도 보고 산에도 가보고 수영도 해보고

낚시도 해보고 공부도 해보고ᆢ ᆢ

장루복원후는 가만 있으면 안됩니다ㆍ

그렇다고 직장에 복규하거나 돈벌이도 자칫 잘못하면 이도저도 안됩니다ㆍ

인지적으로 스스로 충격에서 벗어나고

연습하고 참아보고 하셔야 합니다

장루 다는거 좋은 사람 없습니다

빨간 대추알 같은 나의 뱃속에서 나와

세상구경을 하다 복귀한 나의장루

전장에서 부상당하고 돌아온 아들보듯

속상하고 안타까워습니다ㆍ

이왕 달은게 잘 관리하고 이뻐해주고

마음으로 대하고 서로 격려합니다

결국 장루와도 이별의 시간이 오고 그것도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ㆍ

내일 새벽 산에 가야해서 이제 그만 줄여야겠습니다

주절주절 두서가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무찌마 김승진올림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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