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곳은 편안한가요? 하지만 난 아직 치료중입니다.

몽셀퉁퉁l췌본
2024.12.05 15:24 | 조회 2.3k

어느새 전남편을 신장암으로 보낸지 이제 어언 40일이 지났네요.

곧 다가올 49제를 준비하면서 그렇게 홀연히 떠나버린 전남편이 많이 밉습니다.

아무것도 정리를 하지 않고, 중환자실에서 10일동안 머물다가 혼자만 그렇게 가버렸어요.

그 사람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왜냐하면 45세 라는 젊은 나이에 떠나 버린 그가 불쌍하기도 하고....곧 내 모습이 될지도 몰라 무서워서 울음이 나기도 하고...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병든 모습으로 나타났을때 갑자기 죽을까봐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나도 췌장암 4기라는 말에 어이 없고 헛웃음만 나왔네요. 제가 병에 걸린걸 알고 난 3개월뒤 친정아버지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 하셨어요. 신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2024년 정말 저에게는 최악의 해 였는데....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딸 아이가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병명도 병기도 숨기고 있지만 눈치가 빠른 아이라서 자꾸 자기 혼자 놔두고 죽으면 안된다고 매일밤 얘기 합니다.

너무 쓸쓸한 제 상황을 어디다 맘 놓고 얘기 할 수 없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그냥 우울해서 혼자 끄적여 봤는데... 읽어주시고 댓글로 희망과 용기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위로 받고 힘이 되어 오늘도 항암하러 왔습니다. 환우분들 그리고 환우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 드리며, 2025년에는 다 나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화이팅~~^^*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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