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암에 걸리고 동행을 만났습니다.
동행을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포란님이나 루자매님 같은 앞서간 사람들의 좋은 습관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행을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환희님이나 범이야님 같은 기적을 만드는 희망을 품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행을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군산 똘이아빠님이나 사월님같이 나를 걷고 뛰고 움직이게 하는 동기부여를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행을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행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함께 치병해 가는 사람들의 건강한 밥상사진과 힐링을 주는 여행담
좋은 생각들과 선한 마음들을 배우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를 4년 6개월간의 투병 여정에서 함께 하며
치유를 주도해 왔습니다.
다시 말해
동행에 들어와서도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배우지 않고
동행에 들어와서도
기적과 희망대신 불안과 불만을 가지고
동행에 들어와서도
걷고 뛰고 운동해야하는 동기부여를 발견하지 못하고
동행에 들어와서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긍휼을 경험하지 못하고
동행에 들어와서도
함께 치병하는 사람들로 부터 본받을 점을 찾지 않고
내 식견에 한정된 질문만 던지며 한줄 단답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면
과연 동행에서 치유를 주도할 길을 발견해 낼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에간 환우들이 남긴 글들을 면밀히 찾고 살피면서
나와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노력이 수반될때
동행에서 우리는 나와 유사한 길을 간 사람들의 족적을 따라
치유의 길을 찾을수 있습니다.
동행 속에는
15여년 이란 시간동안
어떤이의 상세한 설명으로
어떤이의 솔직한 경험으로
어떤이의 뼈아픈 고백으로
암을 짊어진 모든 이들의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단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만들어진,
슬프고 아름다운 치유의 길이 있습니다.
2025년 아름다운 동행에서
모두가 치유와 기적에 이르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