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라온온l대보
2024.12.10 01:40 | 조회 3.2k

11월30일 밤 11시경 저희 엄마는 결국 더이상 아프지 않고 자유로운곳으로 떠나셨어요

병에 대해 무지했던 저와 제 가족들은 이 카페를 알게 되어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 어떤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걸 겪어봐서 잘 알지만, 그래도 모든 환우님들 보호자분들 힘 내시구요 진심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지시길 정말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처음 동행 카페에 제가 쓴 글을 오랜만에 보니

엄마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안된다고 적어놨더군요

사실 지금도 똑같아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보험 상속 등 처리 해야할 서류도 너무 많고 아직까지는 그냥 엄마가 병원에 입원 해서 집에 잠시 없는 것 같고 전화 하면 당장이라도 받을 것 같고 그래요

저희엄마는 49세 나이로 너무 일찍 생을 마감 하셨어요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가보고싶은곳도 정말 많은 엄마였는데.. 엄마랑 아직 못해본게 너무 많은데.. 이제 저도 하는일을 다 배우고 자리를 잡아서 효도 할 일만 남았었는데 엄마와 함께 하자고, 꼭 해주겠다고 약속한게 참 많았었는데 시간이 허락 해주질 않았네요 끼 많고 사랑 많은 우리 엄마 생각만해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

엄마 장례를 다 끝내고 집에 와서 짐을 정리 하다 엄마 침대 옆 수첩에서 저랑 아빠 동생한테 써놓은 편지를 발견 했어요 그걸 붙잡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모르겠네요…

늘 강한척 하던 엄마였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무서워했고 두려워했더라구요 몰라줘서 미안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후회 되고 괴로웠어요 모든게 후회만 되는건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보내고 나면 후회만 되는것은 모든분들이 그렇겠죠

앞으로 살아가면서 엄마가 필요하고 생각나고 보고싶은날들이 무수히 많을텐데 그 때 마다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무섭고 두려워요 시간이 흐르면 조금은 괜찮아질까요 ?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한다고 매일 이야기 해주시구요 무서워하지말라고 늘 곁에 있겠다고 다 괜찮다고 꼭 이야기 해주세요 망설일 시간이 없어요

사진 동영상 최대한 많이 남겨놓으시고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예쁜 추억 많이 많이 쌓아놓으시길 바래요

다시는.. 들어와서는 안되는 카페이다 보니 글을 쓰다 문득 엄마와의 약 3년 투병 생활을 또 한 번 보내주는 느낌이 드네요 동행 정말 감사했습니다

엄마 , 영원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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