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

건
건강행복l위본
2024.12.10 10:04 | 조회 2k

안녕하세요.

​

저는 작년 12월에 위암 진단받고 올해 1월에 수술했어요.

항암은 하지 않았고 집에서 수술전과 크게 달라진 거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

수술후 달라진 점이라면 배가 자주 아프다는 거에요.

과식을 한다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다거나 약간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파서 저도 모르게 아.. 배아파.. 라는 소리를 자주 한답니다.

​

아이들은 초1, 초3이라 어리구요.

​

수술하러 갈 당시에는 출장간다고 했었고 수술후 제 배를 봤을때는 엄마가 배가 좀 아프다고 얼버무렸어요.

​

아이들은 엄마가 갑자기 살이 많이 빠졌다고 그건 신기해하더라고요.

​

수술후부터 배가 아플때마다 집에서 찜질팩을 데워서 배에 올려주는데 찜질팩 데우는 걸 아이들이 잘 해주거든요.

제가 배아파.. 라고 하면 두아이 모두 엄마 찜질팩 데워준다고 서로 움직여요.

​

어제도 점심 이후부터 계속 배가 사르르 아팠는데 자기전에도 자꾸 배아프단 소리가 나오는거에요.

​

그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아들이 심각한 얼굴로 제게

'엄마 배 아픈거는 병명이 뭐에요?' 이러는거에요.

1월에 수술하고나서 지금까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

그냥 엄마가 배가 좀 아파... 그러면... 네.. 하고 말던 아이인데

어제는 진심 심각한 표정으로 저의 병명을 묻더라고요.

순간 제가 당황해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

자기 혼잣말로... 배가 아픈거는 장염인데 장염이 이렇게 오래 갈 수가 있나... 하는거에요.

​

그러면서 다시 제게 엄마 배 아픈거 병명이 뭐냐고...ㅠㅠ

무슨 병이길래 이렇게 오래 가냐고...

​

저는 그냥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이

암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라 절대 그말은 못하겠더라고요.

아이들도 암이 무서운 병이라고는 알더라고요.

​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

어린 자녀분 두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3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