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년8개월간의 동행 끝 소풍을 떠나셨어요

단쿠l대보
2024.12.11 13:15 | 조회 2.1k

2년8개월간의 고생 끝에 결국 12월 10일 밤 11시58분에 길고 긴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오전에 회진 오셨던 원장님은 오늘이 힘들거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었고

저희는 그 전부터 어느정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더군요..

고생만 하시다 가신 우리 엄마...끝내 딸인 제가 건낸 마지막 인사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젠 힘들지 않게 괴롭지 않게 푹 쉬어 라는 말이였네요...

왜 진작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지 않았을까...조금이라도 정신이 들어있을때 사진 찍지 않았을까...

영상 하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하나 옳은게 없다 라는게 정말 제 자신이 너 왜 사니 싶을 만큼 밉습니다...

울지말라는 엄마의 바램도 제대로 들어드리지 못했고 엄마는 떠나시는 직전까지 어쩌면 절 많이 원망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만 더 신경 썼더라면...조금 더 챙겨줬더라면...2년8개월간 딱 붙어 간병했어도

정말 제 가슴에 손을 얹고 한치의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잘했다고 할수 있니? 라고 물으면...절대 아니라고...

사람은 누구나 떠난다 그저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일 뿐 누구나 겪는것인데 힘드네요...ㅠㅠ

엄마가 떠난지 12시간밖에 안됬는데 벌써 그리우면...어떡하나...

먼저 소풍 가서 기다리고 있어 나도 몇십년 엄마가 늘 원했던 바램처럼

행복하게 더 살다가 금방 갈테니까 하늘에서 봤을때 유별나게 밝게 빛나는 보석이 있거든

그게 나일테니까 항상 지켜봐주고 엄마가 늘 입버릇 처럼 너 그러다 엄마 잘못되고 나서 후회한다

했던 말 있잖아...정말 그게 저주 처럼 가슴을 꽉 눌러 앉아버렸어...그래서 엄마 더더욱 안잊고 살거 같애

자식은 행복해도 슬퍼도 기뻐도 힘들어도 제일 먼저 찾는게 엄마인데...난 찾고 싶어도 이젠 못찾는다..

남들은 전화하며 엄마 목소리 듣고 보고 싶으면 찾아뵙고 하는데 늙어가시는 모습 지켜볼수 있는데

난 60세의 엄마에서 멈춰버렸네...ㅎㅎ 오히려 좋아 ! 엄마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리를 추억하고 기억할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했을때 그때 나도 부랴부랴 엄마랑 추억 많이 만들었어야 했는데...그게 너무 아쉬워 ㅠㅠ

외할머니한테 내가 못되게 못나게 굴었던거 너무 고자질 하지 말고...힘들고 괴로웠던것도 괜히 말하면서

떠올려서 아파하지 말고 그래도 좋았다 못났던 잘났던 내 자식 키우면서 힘들었어도 행복했다 라고

좋았던 기억만 회상하면서 외할머니랑 못다한 회포도 풀고 그러고 있어 알겠지?

항상 엄마의 첫번째 바램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거였잖아 바램대로 그렇게 몇십년 더 살다가 갈테니까

그때는 아이고 우리딸 왔어~ 하면서 마중 나와주라 알겠지?

엄마는 비록 기나 긴 소풍을 떠나버렸지만 전화도 안터지고 몇십년짜리 패키지라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는거다~~

라고 생각하며 내 가슴에 꽉 묻어놓테니까 내 가슴속에선 영원히 편하게 살아 알겠지?

두고두고 힘들고 괴롭고 안좋은 일 있을때마다 나 엄마 안찾을거다?

행복하고 기쁘고 재미난 일 있을때만 찾을거야 엄마를 자주 찾을 수 있게 나 꼭 보란듯이 행복해져볼게

물론 쉽진 않겠지만...엄마가 내 엄마여서 힘들기도 했지만 힘든거 이상으로 좋고 행복했어

다음생에 또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을 만큼 그땐 효녀가 무엇인지 묻지 않아도 알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할게!

엄마 재미나게 여행 하고 있는데 내가 자꾸 귀찮게 찾고 부르고 하면 싫지? 되도록 귀찮게 안할게

마지막으로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미우나 고우나 나도 재벌엄마랑 엄마랑 안바꾼다고!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너무 이뻤던 울 엄마 여행 재미나게 하고 몇십년뒤에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 !!!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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