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전이와 음식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바터팽대부
2024.12.11 19:18 | 조회 3.8k

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저는 80년생 마흔넷의 건장했던 남성입니다.

암 진단은 2022년 7월경 받았으며 진단명은

바터팽대부 선암종이었습니다. 희귀암이죠.

8월 중순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로봇 복강경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진입 방법만 다르지 췌두부십이지장

(휘플)수술을 7시간여 받았습니다.

아직은 젊고 복강경이라 회복 속도도 빨랐습니다.

22년 9월경부터 항암을 시작했는데 월2회 3시간정도

항암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받고나서 3개월마다 찍는 CT결과가 별다른 변화는 없고 유지되고 있다는 의사쌤의 말에

과감히 휴약을 제안했습니다.

아산에서 6차정도 항암을 받고 거리와 시간상의

문제로 그 이후부터는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항암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 전에도 주변에서 철인이라 할 정도로 운동을

즐겨했으며 물론 체력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항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평소대로 심한 운동도

하고 일상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안대로 2023년 3월경부터 24년 3월까지 휴약을

했고 3월 CT에 암덩어리가 조금 커졌다는 소견에

항암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바꾸면서

월 2회 2박 3일간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해야했습니다.

약이 총 46시간 짜리였기 때문입니다.

무튼 그 방식을 받아들이고 월 2회 대략 100시간을

항암치료에 치중해야했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항암의 여파는 없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손발저림 후유증을 심해졌습니다.

그렇게 순조로운 치병생활을 영위하던 중 올해

10월달에 접어들며 갑자기 췌장염을 동반한 암덩어리가

담관을 막으며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간수치,

염증수치, 황달수치가 치솟아 약 20일간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오한, 발열, 복통이었습니다.

어쩔수없이 담즙배출 배액관 삽입 시술을 해서

외부로 담즙을 빼고 있습니다. 배액관 주머니는

다리에 달고 다니고 잘때는 침대 아래에 두고있지요.

몸상태는 안좋게 급변했고 금식과 이후 울렁증

때문에 몸무게가 10Kg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꼬박 두달을 고생하고나니 있는 근육은 다

빠지고 몸은 앙상하게 변해 기력이 정말 없었습니다.

걷는것 조차 힘에 부치고 마치 80대 노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거의 세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은 보통 사람보단

느리지만 3~4km정도 걷고 있습니다. 달리는건

아직 언감생심이구요.

두어달 전까지만해도 저는 자전거 로드(사이클)를

거리상ㅈ50~100km까지 즐겨 탔고 등산은 20여

키로, 달리기는 10~20km를 하는 정도였는데

두달 사이에 이렇게 됐네요ㅠㅠ

서두가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지다보니 부모님(70대초반)이

너무나도 걱정하십니다.

특히 어머니는 먹거리에 민감하시고 너무나도

신경을 쓰시는 분입니다. 어지간하면 집밥 그 이외에

어떠한 음식도 못먹게 하십니다.

저는 인천이 집이지만 현재 항암치료때 빼고는

지방에 있는 본가를 왔다갔다 하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건강 밥상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3, 6학년 초등학생을 두고 있고 와이프는

일을하고 있습니다. 요리에 큰 관심이 없고 입도

짧고 먹거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평소에 워낙 활동적이고 건강했던 터라

희귀암 3기 환자라는 현실감이 와이프도 또한

저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딱히 식단이랄것도 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대부분 정크푸드겠죠^^) 것들도

같이 먹고 반찬가게 반찬, 때론 포장 국물들..

먹을거 없을땐 목살, 소고기^^ 하지만 어머니께선

붉은 고기들도 피하라고 하시지요ㅋ

식당에서 파는 족발도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니 점심은 외식도 하고 때론

간식도 사먹고 특별 식단을 하라는것은

너무나도 현실성이 없습니다.

본가에서는 현미에 콩에 호두에 고구마 등등

잡곡밥에 일곱가지 채소를 갈아주시고 소위

건강식단으로 먹고 있습니다.

과자, 빵, 라면 등등 절대 금지. 하지만 저는

군것질, 주전부리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시면 암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금기해야 할 음식,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

반면 암환자 이렇게 먹어야 한다. 등등

그 얘기가 맹 그 얘기인 유튜버들의 링크를

보내주시며 꼭 보라고 하십니다.

음식을 절대적으로 가려먹어야 암 전이와 전이 예방,

암을 하루빨리 고칠 수 있는것인가요?

의학적으로 얼마나 연관성이 있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식단은 회사 정년퇴임하시고

본인이 직접, 또는 사모님이 상시 챙겨주시고

60~70대에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60~70대 환자분들은 먹거리에 엄청 신경

쓰시더라구요.

저는 40대 중반 사회생활을 하고 누가 챙겨줄

여건도 못되는데 꼭 건강밥상 챙겨야 답인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손이 저릿저릿 해서

자판 누르기가 힘드네요.

모두 슬기로운 치병생활 하시고 완치를 향해

가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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