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혼자하는 생각

민서맘l난본
2024.12.12 09:23 | 조회 1.6k

난소암 진단후 1년이 지났다.

1년이 10년처럼 느껴진다.

지난 1년동안 그렇게 많은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렇게 건강하던 몸이 1년동안 4번에 수술로 이제는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친한 친구는 내가 두번째 수술을 하던 날 호흡이 안된다고 병원에 입원해서 원인 찾는다고 중환자실에 3개월 있다가 복막암 진단받고 1개월만에 혼자 떠나버렸다.

인생 참 허무하다...

병원이 무섭지 않고 수술따위가 두렵지 않았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검사조차도 너무 무서워 떠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 수술로 내 생명과 함께 얻은 장루는 점점 더 내 자존감과 활동범위를 떨어뜨리고

삶에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던 아이들은 점점 아이들이 내 울타리가 되려고 한다.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죽을때는 고통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

무언가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살면서 처음 깨닫는 시간들이었다.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하려고

신이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신거라면

이제는 나에게 일상을 돌려주시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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