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첫글입니다. 엄마가 곧 수술들어가세요. 부디 전이가 없길 바라며 [ 삼성서울병원 / 장액성 자궁내막암 ]

윤댁l자내보
2024.12.16 11:08 | 조회 4.1k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동행 이웃님들. 처음 인사드립니다.

불안한 순간순간마다 아름다운동행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힘도 얻고, 엄마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드릴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첫글이라 횡설수설 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희 엄마는 나이는 올해 65세입니다.

아버지와 회사 생활을 계속 하고 계시지만

15년 넘는 시간동안 자궁경부암 검사를 제외한,

초음파 검사는 민망하다는 이유로 진행하지 않으셨다고해요.

저는 당연히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고 있으니, 초음파 역시 종종 보고 계실거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 큰 실수였죠. 같은 여자로서 심지어 가까이 지내는 엄마에게 너무 관심이 없었던거죠.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저에게는 한달전부터 증상이 있었다라고 하셨지만,

이모들에게 들어보니 3달전쯤부터 팬티에 피가 비치는 증상이 계속 있었다고 들었어요.

10월말쯤 산본 제일병원에서 진료를 보시고, 의사선생님께서 "모양이 이상하니 조직검사를 해보자"

라고 권하셨고, 조직검사 결과는 11월중순쯤 알게 되었습니다.

"자궁내막암이니 서둘러 큰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다고해요.

그리고 아시는 병원이나 의사가 있냐 여쭤보시고 엄마아빠는 없다고 말씀하시니

강동성심병원에 계신 교수님을 추천해주셨다고해요.

저는 경황이 없으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명의라고 하시는 교수님들을

찾기 시작했고, 다행히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 모두 가까운 시일에 예약자리가 있어서

두곳 모두 예약을 해놓았어요. 결론은 더 먼저 방문한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하셨습니다.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두병원 모두 명의라고 하시고, 병원에 방문해 첫인상이 좋았는지

이정원 교수님께 진료를 보시기로 했어요. (이정원 교수님 인상이 너무 좋으셨대요ㅎㅎ)

동행카페에서 후기를 찾아보니 금식을 하고 가는 경우

대부분의 검사를 당일 오더를 내려주시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에게 금식을 하고 방문하라고 알려드렸어요.

[11월 19일 (화요일) 삼성서울병원 이정원 교수님 첫진료]

조직검사 슬라이드 10장을 추가로 요청해주셔서 그부분 제일병원에 요청 후,

PET CT를 제외한 모든 검사는 당일에 진행했습니다.

금식을 하고 간 덕분이겠죠.

자세한 병기와 상태는 수술을 하고 난 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고,

PET CT 예약을 2주 뒤인 12월 6일로 잡고 귀가하셨습니다.

2주하고도 조금 더 되는 시간동안 암세포가 더 열심히 활동하면 어쩌나,

우리 엄마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나보다, 내가 엄마보다 덜살아도 제발 우리 엄마 오래살게해주세요,

지금까지 앞만 보고 살아오셨는데 이제는 편히 좋은향기, 좋은풍경,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남은 인생은 즐길 수 있게 해주세요.. 하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사실 엄마와 아빠가 가장 두려운 시간을 보내셨을겁니다.

[ 12월 6일 (금요일) 삼성서울병원 PET CT 검사 ]

아빠와 엄마가 다녀오셨어요.

[ 12월 10일 (화요일) 삼성서울병원 이정원 교수님 2번째 진료. 수술전 검사에 대한 결과 확인 ]

저는 교수님을 처음 뵌 날이었습니다. 정말 인상이 좋으셨어요 ㅎㅎ 울엄마가 신뢰하실 것 같은 인자하심이 있더라구요ㅎㅎ

우선 PET CT 상에서 자궁 위쪽으로는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지신다고 하셨고,

세포는 난소암에 가까운 성질을 띠는 장액성암이라고 하셨습니다. "안좋은 암이 나왔어요"라고

살짝 덧붙여서 덤덤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이때부터 저는 많이 불안했습니다.

자궁의 앞쪽으로 암이 4cm정도의 크기로 근육층까지 자리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혹시 골반을 다치신적이 있나요?" 여쭤보셨고, 엄마는 없는 것 같다 대답하셨어요.

"다른곳은 씨티상 뭔가 보이지 않는데, 바닥에 앉을때 바닥과 닿는 골반뼈에 아주 작은 특이사항이 보이네요.

(영상자료 보여주시며) 여기 보이시죠? 같은 색으로 반응하는 곳이요. 우선은 이부분만 골반 MRI를 찍어서

정밀하게 봐야할 것 같아요. 단순 염증일수도 있고 뼈로 전이가 된것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단순염증이라면 1기말, 뼈전이라면 4기일 수 있습니다."라고 알려주셨어요.

무섭지만 엄마를 위해 내색하지 않았어요. 단순염증일거라고 믿고 아빠와 엄마를 격려해드렸습니다.

[ 12월 11일 (수요일) 추가검사 골반 MRI ]

바로 다음날인 11일경으로 골반 MRI 예약을 잡아 엄마와 함께 검사를 다녀왔어요.

수술날짜는 자리가 났는지 가까운 시일인 12월 16일로 예약이 되었습니다.

15일 입원

16일 수술

뭔가 착착 일정이 맞아 떨어진다며 엄마아빠와 저는 기분 좋아했어요.

그리고 오늘 [ 12월 16일 (월요일) 수술 당일 ] 이 되었네요.

9시 30분쯤 이정원 교수님이 병실로 오셔서 회진을 하고 가셨어요.

수술 잘 될거라는 밝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내려가셨어요.

( 골반림프절 2개 제거, 자궁, 양쪽난소, 복막의 기름막 일부 제거 후 조직검사도 함께 진행)

어디에도 전이가 없고, 수술도 잘 될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환우님들께서도 언제나 평안히 그리고 행복하실 일들이 더 가득하길 바랍니다.

수술 후 추가로 글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악착같이 살았던 우리 엄마.

엄마. 꼭 완치해서 해외여행도 가고, 엄마가 좋아하는 제주도도 가고,

내가 아기 가져서 낳는 것도 보고 손주 보는 재미도 느껴야지!

아직 못해준 것들이 더 많아. 그거 다 할때까지 쭈욱 건강해야해!

우리 할머니들이 엄마 지켜주실거야. 걱정말고 잘 하고 오자.

많이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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