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4년 4개월차 정기검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시
시온시lS결보
2025.01.12 16:19 | 조회 842

댓글만 달다가 오랜만에 글을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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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시간이 오긴 오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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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차 정기검진은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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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S상 결장암 1기 진단을 받으셨고 항암 치료는 없었지만, 현재 임시 장루 상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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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부작용은 없었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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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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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 3번 걸림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까지 작성하며 두 번은 생사의 고비를 넘겼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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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5개월 동안 소변줄 착용: 현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방광 기능을 잃으셔서 간헐적 도뇨를 해야 해요. 엄마가 스스로 못 하셔서 누운 상태에서 아빠랑 제가 돕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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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 동안 누워만 지내셨지만, 지금은 혼자 걸으실 정도로 회복! 올해부터는 본인 설거지는 직접 하고 계세요. (감격...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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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인성 폐렴으로 위루관 10개월 사용: 지금은 뭐든 입으로 잘 드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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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창 3기 후반: 수술 없이 집에서 1년 동안 치료해서 완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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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6개월 동안 섬망: 지금은 거의 다 나아서 일상생활에 문제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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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아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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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라 항암 치료는 없었지만… 암은 암이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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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겪은 이런저런 일들 덕분에 지금은 "프로간병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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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 장루 복원을 안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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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평생 변비로 고생하셨는데, 저희 가족은 그 변비도 암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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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변비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거 맘껏 드실 수 있어서 엄마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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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치의 선생님도 체력이 가장 좋을 때 복원 수술하라고 하셨지만,

복원 후 어떤 후유증이 생길지 몰라서 아직은 겁이 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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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엄마가 원하실 때 복원 수술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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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엄마 몸무게가 27kg까지(거의 미라수준) 빠졌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빵 하나라도 맛있게 드시고 행복해하시면 저는 그걸로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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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탄 것, 질긴 것만 피하면 엄마가 드시고 싶은 건 다 해드리자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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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 엄마가 굶지 않고 아프지 않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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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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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엄마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면, 그걸로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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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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