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깟 카라멜 마끼아또가 뭐라고...

헌
헌댁l대보
2025.01.12 21:57 | 조회 3.1k

안녕하세요~

대장암 폐전이 복막전이 남편의 보호자 헌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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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암 진단 이후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두잔 정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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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티비 어느 프로에서 아메리카노가 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걸 본 후론 진단전 마셨던 믹스커피에서 아메리카노로 바꿨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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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쓴건 못마시는 사람인지라 아메리카노에 마스코바도 한스푼 넣어 마시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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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메리카노가 질릴때는 집앞 커피숍에서 파는 카페라떼를 사다 줬었는데 사실 남편은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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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후 달달한 음료와 찬음료는 모두 끊었고 카페라떼도 텀블러에 포장해 와서 시럽 대신 마스코바도를 한스푼 넣어서 마시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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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유일한 아메리카노를 대신할 반강제 낙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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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에게 라떼 한잔 사다 줄까? 했더니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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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늘은 카라멜 마끼아또 마시면 안돼? '

라고 묻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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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망설임 없이 알았어,,, 사다 줄께,,, 하고 마끼아또 한잔 대령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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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음 무슨 마끼아또냐고,,,

라떼에 마스코바도 넣어 마시라고 단호하게 말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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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오늘은 남편의 목소리가...

더 솔찍하게 말하자면 저의 허락을 구하는 남편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더군요...(아마도 제가 안된다고 했다면 카페라떼를 마셨을 착한 남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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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이 뭐라고...

그동안 얼마나 마시고 싶었을까...

좋아하지도 않는 라떼 마시며 만족해야 하는 남편의 심정이 그간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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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끼아또를 마시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쭉쭉 들어간다고...ㅜㅜ

그간 얼마나 마시고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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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에 사연을 만들게 하는 암이란 놈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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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독 더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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