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재발을 확인하던 지난주 월요일.
교수님은 저에게 애가 몇살이냐고 물었답니다
초5랑 둘째 7살 이라 하니
완치는 기대말고 둘째10살까지 생존을 목표로 항암 하자네요.
헐~ 아무리 내가 교수님 말씀대로 잘 따라왔지만 이번 CT에서 복막씨딩과 복수 증가로 (뺄 정도는 아니구) 암으로 인한 부담감 20프로 이상 증가 라는 결과지를 미리 봐 놓아서
마음의 준비는 했었지만 겨우 길어야 3~4년 이야기 하시니 망연자실 하게 되더라구요.
어쨋든 그래서 또 급하게 시작한
월 화 수 목 금 벨로테칸 + 시스플라틴 항암.
내일부턴 방사선도 함께..
작년에 처음 재발했을때 케모포트 안 해주시냐고 물었던 제게 제 팔 혈관을 힐끔 보더니 포트는 혈전과 감염 문제가 있으니 포트 없이 하란 말에 작년에 8차까지 없이 버텼는데
이번엔 케모포트 얘기도 없이 그냥 주사실로 고고 했어요.
쌩으로 5일 맞으니. 주사실 간호사샘이
왜 포트 없냐고 ㅋㅋㅋ 글서 꽂을때마다 설명 드리고^^
오와.. 이번 항암은 얼마나 속이 아프던지ㅡㅡ
탁솔 계열과는 그 부작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힘듦..
기운없고 울렁서려서 잘 못 먹겠으나 들어가는 것 위주로 먹다가..
시스플라틴 맞고 5일째 되던날인 어제
제가 계속 히마리없이 시름시름 누워만 있으니 보다못한 친정엄마가 수액이라도 맞고 오라고 등을 떠미시네요.
그래서 집에서 차로 5분컷
거의 1년만에 요양병원 외래를 갔어요.
피검사 해 주시고
제가 딸한테 옮아서 콜록대니 감기 수액고 놓아 주시고
아미노산에 각종 영양제.. 몇 시간 맞으니
조금 살아났어요.
호중구가 기준치의 5분의 1인 300 으로 떨어졌다며
의료진 분들.. 어떻게 저보구 버티셨냐며 위로를...
그래서 제가 그렇게 힘들었나봐요.
즤 주치의는 요양병원 같은데 절대 가지 말래서 안 갔는데.. 지금껏 주치의 하라는대로 고대로 했더니 상황이 ㅋㅋ 요리 된걸 보면 이젠 제 줏대를 부릴 때가 온 것 같아요.
제가 요양병원 수납하며 내일은 요양병원 외래 안 갈거라니깐..
요양병원장님이 내일 또 오셔야 한다며..
눈에 힘을 주고 말씀 하시네요~
수술, 항암.. 변비의 괴로움...제가 죽을 죽을 고비를 넘기던 그 시점엔 항상 이 요양병원에서 도움을 많이 받네요.
대형병원 응급실 가봤자 고생만 하니께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이 곳..
딱 그만두고 싶은 맘이 들 때
정서적으로는
늘 에너지 넘치는 우리딸이랑
우리 라온제나님이 예쁜 목소리로 안부 물어봐 주셔서 큰 힘을 받고
어젠 고마운 의료진께도 감사한 맘이 들어서
끄적여 봅니다.^^
(갑툭튀 사진.. 나중에 펑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