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너무 슬프고 속상해요..

쮜야l자경난본
2025.01.17 11:02 | 조회 2.3k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 바쁘시다보니

막내삼촌께서 많이 돌봐주셨거든요

저희 아빠랑 쌍둥이세요..

아빠보다 삼촌한테 더 의지했을정도로

제가 많이 좋아하고 존경했어요

삼촌이 큰 트럭을 몰고 다니셨는데

일하러 가신다하면 제가 매달려서 따라갈거라고

떼쓰고 그러면 트럭 태워서 같이 다니기도 했고

트럭 뒷공간을 자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삼촌 일할 동안 거기서 저는 소꿉놀이하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 삼촌은 결혼을 안하셨거든요

집안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면서 그 뒤로 계속 혼자 사셨어요

성인되서는 제가 삼촌 찾아가서 술친구도 해드리고

나한테 아빠는 삼촌이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야한다라고 술,담배 줄여라고 늘 잔소리 했었거든요

다른 조카들 필요없다고

쮜야가 최고라고 삼촌이 먼 훗날 죽게되면 삼촌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전부 니꺼라고 말할 정도로..

그런 삼촌이 몇년전 췌장염 판정을 받으셨고

갑자기 작년 여름에 일때문에 필리핀가서 좀 오래 있어야할거 같다고 가시더니

어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삼촌의 지인으로부터 삼촌이 돌아가시기 전에 사진을 받았는데

근력 하나없는 몸에 살은 빠지고 배만 볼록한..

몸이 안좋아진걸 느끼고 일부러 필리핀으로 간건지

정말 가서 일하다가 갑자기 안좋아진건지..

우선 아빠랑 큰아버지께서 소식 듣자마자 어제 바로 필리핀으로 가셨어요

빌어먹을 컨디션때문에 저는 갈 엄두를 못냈네요

아픈 몸을 탓하면 안되는데

왜 하필 나 컨디션 안좋을때 돌아가셨냐고 삼촌 탓을 하면 안되는데

힘드네요

삼촌이 너무 보고싶어요

*추가

아직 할머니한테는 말씀을 못드렸어요

어제 막내고모 생일이었거든요

고모 생일에 막내삼촌 기일이 되버렸어요

고모랑 저랑 오열하면서 할머니 어쩌냐고,,,

할머니가 걱정돼요...

자식 임종은 못지켰지만 장례는 그래도 봐야하는거 아니냐,,,,

아니면 그냥 계속 모르게 두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삼촌 소식을 알게되면 할머니까지 돌아가실거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할머니가 저랑 통화하면

삼촌은 언제 오려나,,하시거든요

어제는 뜬금없이 삼촌은 올려면 한참 걸릴거 같다 하시는데 심장이 덜컹했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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