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계속되는 항암과 연명치료 중입니다.

이여름
2025.01.17 21:17 | 조회 1.4k

안녕하세요. 또 간만에 근황을 올려보네요.

대장암 4기 환자의 가족입니다.

첫 진단을 받고 어느덧 2년 4개월을 넘어가네요.

두 번의 큰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아서 잘 되고 있다가

아주 잠깐 휴식기를 가진 사이에

이곳저곳에 다발성 전이가 발생하여 현재는 연명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2년을 훌쩍 넘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 뿐이네요.

첫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차마 입을 떼지 못하실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거든요.

그래도 이전까지는 항암을 하면 암세포가 금방 반응을 보이고 줄어들기도 했으나,

지금은 크게 줄어드는 게 보이지 않고 현상 유지가 계속되고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연명치료가 목적인 항암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전에는 없었던 항암의 부작용도 많이 생기셨네요. (손발 저림, 감각 사라짐, 케모포트 부위 통증 등)

그래도 온 가족이 힘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보자고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도 많이 찌시고 자주 웃기도 하시고 운동도 다니실 정도로 겉보기에는 상태가 좋으십니다.

솔직히 생계에 치여서 밤낮 없이 힘든 일하면서 사시던 때보다 지금이 더욱 안정된 상태입니다.

작년 겨울에 큰 고비가 한 번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가족들을 따로 불러 언제 나빠지실지도 모른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을 주셔서 그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불안하고 그럽니다.

처음 가족이 암판정을 받고 그것도 4기라는...

엄청난 멘붕에 빠져서 아름다운동행 카페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회원님들께 묻기도 하고,

특히나

치료 때문에 경제 활동이 어려워진 가족의 파산신청을 해야만 했을 때, 이곳 회원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순조롭게 해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생각 뿐이고,

항상 카페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카페의 모든 환우분들과 그 가족분들의 삶에 평화가 찾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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