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가 너무 빨리가요

외
외유내강l대갑본
2025.01.18 10:40 | 조회 901

58차 항암은 옥살리 쇼크없이 후다닥?지나갔어요

아프기전 몸무게보다 더 한 51키로가 되니 맷집이

좀 쎄지지않았나싶어요

지난 항암후 무려 보름사이에 5키로가 포동포동

이건 물살아닐까요?체중의 10%가 오르락내리락....

아마도 딸램 결혼식에 폭풍흡입했던 스테이크랑

우족탕이 한몫 단단히 했나?싶어요

근데 단백뇨도 0이고 빈혈수치도 14.6 혈압도 정상.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이번엔 화욜부터 목요일 포트 주사바늘 뺄때까지

내리 잠만 자서.구토오심없이 이번엔 무사히?넘어가나?...싶었는데요.

왠걸요...목요일부터 남편이 자일리톨 껌 씹으면서 제 앞을 왔다갔다하니 한시간에 한번씩..맑은액이

자동으로 분출되더라구요ㅠ

그런 저를 지켜주느라 아들은 야근도 회식도 못하고

제 곁을 지켜주느라 힘들었을거같아요...

​

옥살리없이 항암할때와는 너무도 다른

회복되기까지의 시간 .

화수목 항암후 벌떡 일어나 카트 끌고 뽈뽈대며 시장가던 저에 오랫동안 익숙해져있었는데..

요즘은 화수목금토..이렇게 훅 포동포동 찌운살을

다 반납하고..쉰목소리에 가쁜숨..후들거리는 다리.

도무지 저 답지않아서 제 맘에 들지않아요

​

금요일 모처럼 아빠회사로 출근한 사이 아무도없다하니 안그래도 요즘 힘든 큰딸이 일찍 와서 집청소에 빨래..열심히 해주며

시장 같이 가보자고 저를 꼬시네요.

큰애 얼굴을 보니.저는 분명 아침까지 꽥꽥넘기느라 힘이들었는데..아들이 점심 먹고 사다준 디카페인까페라떼 한모금에 정신 챙기고..어찌저찌 샤워하고 길을 나섰어요

막상 나서니 춥지않은 포근한 날씨에 기분까지 좋아졌어요.지난주 금욜은 추워서 상인조차 몇안되었었는데 브로콜리 제주무우 섬초 새송이버섯 제가

주로 사는 단골집도 딸에게 알려주고. 붕어빵도 사주고 돌아다니다보니 뭔가를 먹을수있을거같은거예요

낙지볶음을 사주고싶었는데.

낙지는 맵고 소화가 염려된다고 며칠 굶은 엄마를 배려한 딸이 제가 평소 좋아하는 보문산 보리밥이 어떠냐고 묻더라구요.

역시!!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볶은도라지에 봄동무침 비지장에 집된장 익지않은

열무김치까지..나물 진짜 본연의 맛이 찐하게 .와!!

신나게 비벼서 나물위주로 마른김에 싸먹고.

그낭도 먹고 .먹히는게 신기했어요

집에 와서 퇴근한 짱구한테 좀 미안하더라구요

짱구도 나물비빔밥 좋아하는데 말이죠

해서..딸들이랑 저녁에는 평소 족발파이던 제

주장을 접고! 보쌈파인 짱구남편 배를 두둑하게 불려줄 수비드보쌈을 시켰어요.

저는 세점..딸들도 대여섯점..

얇게 수북히 쌓인 보쌈과 막국수는 전부 짱구님 뱃속으로...제 항암중에는 아들이랑 남편이 대동순대 국수나무돈까스 스마일칼국수집 김밥으로 끼니를 대신해서...

김밥은 질린다고...집에서 김밥싼다면 썩 반기지않아요.

그것도 모르고 열줄씩 많이 말아주던..

지난 날의 저를 반성합니다

​

못 일어날거같은 항암도.58차 이제 지나갔고 27일

흉부복부CT 찍고.

이번 설은 요란하게 여러음식 하지않고 떡국과 아이들 좋아하는 소곱창 구워먹고 매운돼지갈비찜은 큰딸이 해준다고하니..저는 걍 빈둥빈둥 포동포동 또 편하게 보낼거예요.

모두모두 조금은 덜 힘든.조금은 더 여유로운 일상들을 누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