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음이 힘드면 속도 좁아지나봅니다.

든든l직본
2025.01.19 10:38 | 조회 1.6k

제가 암에 걸렸다고 했을때

저는 담담하게 수술 날 기다리면 근무까지 했어요.

남편이 많이 당황스러워했어요. 너무나 태연하고 담담하니깐.

전 입원 전까지 울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게도 아이들 시험 끝나고 입원 1주일 전에 그냥 입원 3주 정도하고 올께라고 했어요.(요양병원 포함)

별일 아닌 것 처럼...

친정 가족들에게는 수술 날 정한 뒤 얘기했어요.

근데 엄마가 하는 말이..

가족들 앞에서 힘 빼고 울지 마라. 였어요.

그러면서 엄마는 내 앞에서 울먹 울먹...

마음이 무거웠어요.

근데 지인이...

언니... 화나면 화도 내고 울고 싶으면 막 울어..

라며 위로를 해주는데

그때 아 그렇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몸살이 심하게 와서 마지막 날 근무를 못하고 금토일 쉬고 월요일에 입원하는데..

입원하는 당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토할 것 같이 너무 힘들었어요. 집 현관문을 나오니 이제서야 눈물 나더라고요.

병원에 입원하니 괜찮아 지더라고요.

수술하고 출혈이 지속되어 3일 늦게 퇴원을 했어요.

엄마가 왔어요.

같이 점심을 먹는데 잡곡밥이라서 흰쌀밥만 골라 먹고 있는데 밥 못겠으면 니 신랑 반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언니랑 동생한테 보답하며 살라고

너 아프다고 많이 울었다고.

전 화가 났어요. 내가 그들에게 뭘 보답해야하나요?

속뜻은 건강하게 살라는 뜻이겠지만 결혼하고 처음으로 엄마한테 화를 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날밤 얼마나 마음이 편치 않던지...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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