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쓰는 글..

치
치악산호랭이l난보
2025.01.19 14:50 | 조회 1.9k

1.발단

저희 엄마는 22년3월에 상피성난소암3기(95%) + 육종(5%)로 아주 고약한 암이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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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항암을 무사히 마치고 수술후 남은항암까지 마쳤을때 추적관리만 잘하면 엄마는 재발하지않고 완치할거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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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3개월만에 재발하여 24년8월까지 쉬지않고 항암하시면서 암과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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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7월 1차 호스피스권유 24년9월 2차 호스피스권유로 현재는 2차병원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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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갈등과 심화

저는 먼저 이 치료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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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환자와 의료진들 그리고 새로운 치료방법들까지 모두가 정답이거나 정답을 향해가는 비슷한 오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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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 없으나 엄마께 막연하게 말씀드렸던 암성통증의 고통이 항암의 고통보다 훨씬 심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치료의지, 의료진분들의 결정과 노력, 향후 예후까지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이 답답함에도 저는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기적이라는 일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라고요 그러니 제발 힘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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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과 이상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가족과 친인척과의 불화, 특히 엄마와 새아버지 모두로부터 모진 말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여러가지의 사연들이 다 있으실 것이고 저 역시나 그렇기에 과정과 일화들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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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저의 생각)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 또 환자이신 우리엄마조차도 호스피스 통증완화와 마약성진통제투여에 대한 거부, 또 주치의 선생님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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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직 확실한 정답은 없기에 여러 가능성을 두고 타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적극적으로..(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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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더 난소암에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여러 교수님들의 경험담과 환자분들의 조언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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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의 경험을 조금 덧붙이자면 24년12월말에 마지막 전원을 하려고 했었던 모 병원 교수님께서 엄마 치료를 위해 다시 검사해주셔서 감사했고(이 때는 저를 타박하던 친인척들조차도 다시 희망을 품더군요..) 너무 늦었지만 HER2 유전자 치료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치료법에 대해서 24년8월에 우연히 모 카페의 분께서 알기쉽게 설명해주셨으나 저의 모자란 식견으로는 몇번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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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새로운 방법들은 찾으면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기에 포기하지 마시고 늦기전에 용기를 내실 것을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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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카페에서 봤던 고식적 항암을 하시다가 1차 관해판정을 받으셔서 모든 환우분들 힘내시라고 했던 글처럼 저도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절망하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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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아무것도 제대로 못해보고 시간만 늦어지고 호스피스 통증완화도 제 뜻대로 안되서 엄마가 아프신 걸 다 느끼고 이제 곧 떠나실텐데.. 저와 비슷한 상황의 보호자분들이 꼭 계실텐데 늦었다고 생각될 때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왔을 때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환자를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모두가 사실은 환자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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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마치며

정말 금방입니다.. 엄마가 '사진 찍으러가자' '어디 여행가자' 하셨을 때 엄마께서 새아버지와 지인분들과 여행 다니시는게 행복해보여서 나는 바쁘니까 시간이 오겠지 하던 순간들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투병은 길어지십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뭐를 하든 건강해지시지 않으시면 후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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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주무시기만 하는 엄마를 보며 눈물 훔치면서 많은 분들께서 위로를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저와 같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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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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