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25년, 3년차 안부

직본ㅣ행운살이
2025.02.04 23:12 | 조회 870

세월이 흐르는 물같아 쉼이 없습니다.

충격적인 암진단도 3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미래자체가 없을수 있다는 생각에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준비는 안한거같아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때까지 살지못살지도 모르는데,,, 이런마음요..

젤 짜증난게.. 국민연금낼때고,

젤 좋은게 신용대출 받을때 였어요..(이건농담)

여하튼 시간이 지났고, 난 살아있고, 오징어게임2도 봤습니다. 좀 실망스러웠지만..

앞으로 2년이 남았습니다.

2년동안 더 힘내야죠.

3년이란 시간이 지나니, 완치가 될거란 믿음쪽으로 마음이 치우쳐, 한결 평안합니다.

암선고 받기전에 저는,,

담배에, 술에, 고기을 매우 좋아하고, 규칙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좀 건방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분이 오신날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뉘듯 저도 암선고님이 오시고 모든것이 바뀌엇어요..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삶이 유한해 끝이 있다는걸 깨달은 겁니다.

그리고 오래산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어요.

사실 가장 중요한거죠..

담배끊고, 술끊고, 고기도 최대한끊고, 운동열심히하고, 일도 줄이고..

힘들오도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금은 와이프가 말해주길 신이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암을 선물해준거라고, 당신 고집에 암직전이거나 내시경으로 용종을 떼고 끝났다면, 아마 지금도 담배물고 술마시며 무용담처럼 떠들고 있을거라고요..

전 인생이 정말 180도 바뀌었어요..

여기 카페 덕분에 3년 잘보냈습니다.

얼굴도 한번 못뵈었지만, 꼭 뵌거같은 분들덕에 즐겁고, 많이 배우고, 용기도 얻고, 죄송하지만, 저보다 중증인분들 보며 안도도했습니다.

카페개설자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카페에서 댓글 주고받았던 분들께 특히 감사합니다. 여기 모든분들이 건강해지고 완치되길 기원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크리스마스때 찍은 강아지 사진이 귀여워서 올립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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