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3기.. 엄마를 둔 딸입니다..
이제 교수는 말기암 환자라고 표현하네요
8개월정도 폴피리로 열심히 항암하고 내성이 생겨 12월에 젬아로 바꾸고 2번 맞고
3번째 맞으려고 입원한 다음날부터 숨이 차더니.. 폐렴이 왔다고 하시더군요..
하필.. 연휴고,, 엄마는 심장 지병도 있고...
간호병동에 있다가 부랴부랴 일반병동으로 전실하여 1박 2일 간호 하면서도..
엄마랑 마지막 밤이 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걷지도 못하고 말도 잘 못하는 엄마가 2인실 비어있는 병상에 본인이 가겠다고 저보고 여기서 자라고 막 일어나려고
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마음이 찢어집니다.
속썪이는 아빠를 만나.. 고생만 디글디글 하고 도망가고 싶어도 우리 남매 마음에 걸려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우리 지켜내겠다고...약한 몸으로 이일 저일... 안해본일 없이 다하고...
우리 잘되라고 미운남편 제사를 어찌나 정성껏 지내셨는지.. 이제 40넘은 딸까지 시집 보냈으니 본인 할일은 다한거라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면서 열심히 운동하시더니..
딸 결혼시키고 겨우 1년만에 몹쓸병걸려서.. 이게 무슨일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중환자실에 지금 8일째... 엄마는 떠날 준비를 하는거 같습니다.
중환자실 첫날 힘들어하더니 둘째날 좀 나지고.. 셋째날 날 알아보고.. 넷째날 잘가라고 손까지 흔들어 줘서
또 저 기대 하고 일주일만 고생하고 집에가자고 했는데.. 또 의식이 없으시고.. 소변도 잘 안나온대요..
지금 생각 해 보니 저 바쁜거 마무리 할때까지 기다리고.. 다음달 바쁜일 신경쓰지 말고 일하라고 이렇게 시간 맞추는거 같은데 끝까지 제 걱정하는거 같아 더 속상합니다.
사람은 태어나 언젠가 죽는다는걸 알고 있고.. 누구나 부모님을 떠나 보내 고아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왜 하필.. 저렇게 고생만 하다.. 고통받으면서 보내드려야 하는건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감히 완치라는 기적을 바란것도 아닌데.. 제 욕심이 너무 컸던걸까요..
내일이 우리 엄마 생일인데.. 교수는 투석을 할꺼냐 말꺼냐를 묻네요...ㅜㅜ
엄마.. 진짜 조금만 더 힘내주면 안될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