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를 보내드리자는데 포기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화나요

파
파지티브l위보
2025.02.11 14:48 | 조회 1.8k

5년전 위암 3기로 전절제.

작년 8월 재발로 식도-소장 연결부위 절제.

이후 문합부 누출로 금식 계속하다가

누출 부위 재 봉합 수술 진행...

그래도 누출있어서 스텐트...금식 진행...

​

이런 몸으로 방사선도 25번이나 받고

불과 1달 전, 1월 7일에 방사선을 끝냈습니다...

​

이젠 진짜 끝이겠지.

집가서 열심히 관리해봐야지 했는데

이놈의 폐렴이 진짜 너무 화나네요.

분명 토요일까지 샤워시켜드리고 걷고 했는데

월요일에 갑자기 중환자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산소를 최고치로 해야 겨우 산소포화도가 유지되는 상태에요.

​

중환자실 들어갈때도 못나오실 가능성이 높다... 했지만

당장 엄마가 괴로워하는 모습과... 치료 중단이라는 말도 안되는 선택지를 보고

중환자실로 보내드렸어요.

​

이후 치료를 위해 엄마는 계속 자는 상태인데...

항생제 효과도 적고 폐는 점점 안좋아지네요...

이젠 혈소판 수치도 너무너무 낮고 수혈을 아무리 해도 안오르고...

다른 장기들도 하나 둘씩 기능이 떨어져간대요.

​

뭘해야할까요-?

의사는 집이 머니까 근처 병원으로 옮기라는 식으로 말씀주시는데...

엄마를 포기한것같아서 화가 나면서도 이제껏 열심히 해주신 것을 알아서 답답하네요...

​

다른 병원(군포 지샘병원이라도...)에 가서 다른 약이라도 좀 써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지금은 주무시느라 편안하신데... 괜히 깨워서 또 다시 고통과 마주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의사 선생님은 만약 좋아져서 의식이 돌아와도,

계속 병원에서 누워만 계실거고, 기관 절개로 산소를 계속 연결한 채로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듣는 순간... 그게 사는건가? 싶은 생각에 보내드려야겠다... 했는데

또 제 자신이 엄마를 포기했나 싶은 마음도 들어서 화가 나요.

​

이랬다저랬다 제 맘을 모르겠네요.

주변에서는 하고픈대로 하라는데... 엄마가 다 이해해주실거라고...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혼자 남은 우리 아빠도 너무 불쌍하고...

작년부터 고생만 죽어라 하시다가 가시는 엄마도 너무 불쌍하고..............

너무 제가 미련이 남아 상황을 질질 끄는건가 싶기도 하고...

​

맘이 복잡하고 답답하여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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