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치료는 진행중이지만
겁도 엄살도 넘치는 사람이라 ㅠ
암을 진단받은 순간부터 매 순간이 괜찮은건지 고민이고 걱정이었어요.
그때마다 동행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던지라
한 숨 돌린 시점에서 이제 진단받고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경험담을 남겨 봅니다.
참고
0.7cm에서 발견 1기A 호르몬양성
항암 없이 수술 후 방사선치료
용어나 상황들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ㅁ전조증상?
정확하게 암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이상 증상은 폐경인가? 싶은 것들이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열감을 느꼈고, 특이하게 상체에서만 열감이 느껴졌어요.
식은 땀도 줄줄 흘리고 자다가도 깨는 수준이었고,
그와중에 손발은 또 차가워서 힘들었어요.
상의는 아예 속옷까지 다 벗어던져야 잘 수 있는 날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나이가 아직 40중반이라 폐경은 아닐 듯 한데도 생리주기가 매우 들쭉날쭉 해졌고요.
(저는 호르몬성입니다)
혹 있는 쪽 어깨가 굉장히 많이 아팠어요.
암과의 연관성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검색해보면 어깨 아프시고, 열감 느낀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ㅁ조직검사 통증
동네 유방외과에서 조직검사(총쏘는 방식) 후
마취 덕분인지 크게 통증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3주쯤 지나서 갑작스럽게 없던 통증이 생기더라고요.
수술 기다리는 동안에 통증이 생겨나다보니
이게 전이되는 건가 걱정이 하늘을 찔렀으나..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고 합니다.
ㅁ산정특례/ 패스트트랙
유방암 진단과 동시에
조직검사 병원에서 산정특례를 신청해주고, 대학병원을 예약해줍니다.
이때 패스트트랙으로 예약해주니 초진때 아예 검사도 같이 잡아줍니다.
슬라이드 라는 것을 챙겨주는데, 초등학교때 현미경으로 보던 그 유리판때기 슬라이드 입니다.
이게 무척 중요하고, 꼭 챙겨야 합니다.
ㅁ보험사 진단금
조직검사로 암이라는 것은 확정되지만
정확한 암종과 병기는 수술하면서 떼어낸 조직을 가지고 검사해야 확실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이유는 조직검사로 떼어낸 조직의 양이 적고, 어디를 떼어냈느냐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조직검사결과로 나온 암종과 수술로 나온 암종이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이 진단서, 결과기록지를 가지고 보험회사 진단금은 나왔습니다.
우체국보험의 경우 "최종진단서" 만 가능하다고 했으나, 검사결과서 함께 첨부했더니 문제 없이 나왔습니다.
ㅁ대학병원 초진 + 검사
채혈, 뼈스캔, 골밀도, CT, MRI
대학병원 앱을 깔면 진료 일정 관리도 쉽고, 채혈 검사 결과는 몇시간이면 확인이 됩니다.
CT와 MRI 는 암이 확인된 유방 쪽을 부분적으로 찍는 거고,
뼈 스캔은 전신을 다 찍어서 전이가능성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루 웬종일 걸립니다.
이때 궁금했던게 전이여부를 본다는 PET CT는 왜 안해주나?? 였는데...
검사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추후에 진행되는 검사인듯 합니다.
ㅁ일주일 후 검사결과
MRI 상에서는 암이 뿌옇게 보였고, 겨드랑이 쪽으로도 약하지만 뿌연게 보입니다.
림프절 전이도 생각해야하는 상황으로 세침검사가 추가 됩니다.
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수술을 위한 검사들이 또 예약됩니다.
이때 MRI 상의 암 크기가 2센티를 넘어가면 선항암이라고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항암을 먼저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는1센티가 되지 않는 크기이고, 특별한 전이가 보이지 않아서인지..
선항암은 하지 않고 바로 수술로 갑니다.
ㅁ이틀뒤 또 검사
채뇨, 채혈,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유방엑스레이, 유방초음파하면서 림프절세침검사
이때 림프절 세침검사는 매우 중요한데..
이 검사 결과가 좋으면 수술할때 감시림프절 2-7개 정도 절단하여 전이여부를 확인하게 되고,
나쁘면 수술할때 겨드랑이 림프절을 매우 많이 절단하여 전이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청소하듯 긁어낸다하여 곽청술이라고 부르는듯 합니다.
감시림프절은 대략 나무로 생각했을때 큰 줄기이고, 림프절은 나뭇가지에 해당한다고 이해했습니다.
ㅁ초진 한달 뒤 수술
수술 날 잡아놓고 나서가 참 지옥이었습니다.
시간은 더디 흐르고, 암은 계속 커지고 있을 것 같고, 하루하루 림프절도 잠식 당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고..
배만 아파도 전이된거 아닌가.. 등등
심적으로 너무 힘든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때 해야 할 것들은
- 잘 먹고 운동하고 푹 쉬면서 체력 키우기
- 암 커질까봐 걱정하지 말기 어차피 제거할꺼니깐 좀 더 커져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 어깨에 할 수 있는 치료 다 해버리기
암 또는 수술에 영향을 줄까봐 어깨 치료를 미뤘는데..
림프절을 건드리고 나니 arm save라고 이쪽 팔에서는 혈압도 채혈도 금지하고 합니다. 평.생!!!
신경주사나 체외 충격파 같은것도 당연히 못할 것 같습니다. ㅠ
근데 수술때도 그렇고 방사선치료때도 만세하는 자세를 해야하다보니
어깨통증이 젤 힘듭니다.
ㅁ영양교육/유방암교육
수술전날 병원에서는 영양교육과 유방암에 대한 교육을 했습니다.
유방암의 치료법이 표준화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설명해주시고,
암종을 나누는 기준도 알려주고, 림프부종 등 주의사항들도 꼼꼼히 알려줍니다.
미리부터 혼자 공부한다고 애쓰고 두려움을 키우기보단 이때 설명들어도 충분하다 느꼈습니다.
보호자가 같이 듣는거 추천합니다. 회복하는데 가족들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ㅁSPECT, 침위치결정술
SPECT는 방사능동위원소를 유륜쪽으로 주사하여 몸에 퍼트리고,
CT를 찍어서 감시림프절의 위치를 확인하는 거라고 이해했습니다.
이 주사가.... 무지막지하게 아픕니다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갔어도 울고나왔습니다.
보호자 꼭 대동하세요. 문 앞 대기 필수 입니다.
파워에이드 색깔의 소변을 보게 됩니다.
침위치결정술은 종양의 크기가 작아서
미리 침을 박아놓고 이 침을 제거하는 식으로 수술이 진행 됩니다.
침을 박지 않으면 수술중에 초음파를 보면서 해야해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어렵다고 하네요.
이 침을 박고 나면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얌전히 있어야 하고
잘 때도 반듯하게 누워서 자라고 합니다.
불편한 통증이 계속 있습니다.
ㅁ수술날
보호자 꼭 필요합니다. 마취 깨고나면 4시간을 깨어있어야하고 깊은호흡도 계속 해야합니다.
매우 졸리고 기운없는 시간이라 누군가 계속 말시키고 깨워줘야합니다.
배액관(피주머니)는 안하고 나오시는 분도 있다는데
저는 부분절제에 림프절도 8개 떼어낸 비교적 작은 수술인것 같은데도 배액관을 달고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써지브라라고 마치 복대 같은 것으로 가슴을 감싸줍니다. (1개만 보험적용 4천원)
아프고 불편하기도 하고 빨기도 해야하니..
미리 앞 쪽이 지퍼로 열리는 브랜드 속옷을 하나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퇴원하고 하나 사려니 피주머니에 씻지도 못하고... 나가서 입어보고 살 수가 없더라고요.
솔직히 수술은 마취덕에 SPECT 때 주사 맞은 거 보다 안아픕니다.^^
문제는 림프절 떼어낸 팔이 계속 저리고 화끈거리고, 얼얼하고.. 가끔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도 있고 미칩니다.
이런 통증이 있다는 걸 미리 듣지 못해서
뭔가 크게 잘못된 줄 알았는데.... 림프절이라는 것이 이리 중요한 것이었나봅니다.
수술한지 4주차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어깨와 팔을 쓰는게 조심스럽습니다.
자세도 자꾸 틀어집니다. 운동법 교육 받은걸로 조심조심 스트레칭 합니다.
총 입원기간 5일, 수술이후 3일 입원하고, 배액관 달고 퇴원합니다.
입원수술비는 총 28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4인실이용, 상황마다 차이가 있을듯)
ㅁ수술 후 외래
암종도 병기도 디테일하게 설명을 안해줍니다ㅠ
왜인지 물어보기가 어렵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과기록지 떼어와서 번역앱으로 대충 이해하고, 동행 카페에서 도움 받아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제 경우 슬라이드 검사결과와 수술 후 나온 암종이 달랐습니다.
슬라이드 검사는 왜 한건지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배액관은 1일 10cc 미만으로 나오면 이 날 제거 해줍니다.
향후 치료 계획을 알려줍니다.
저는 호르몬 양성이고, 허투는 재검 들어가서 모르는 상태로
수술 후 항암 없이, 호르몬제 약을 5년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방사선치료 18일은 기본으로 해야하는데...
이게 수술날로부터 4~6주에 시작해야한다고 합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7주가 넘어가서야 방사선치료 스케줄이 나오는데
8주가 넘어서면 소용없으니 하지마라할 정도라서
일정이 맞는 타 병원으로 보내집니다. ㅠ
ㅁ방사선치료
수술 병원에서는 기본 18회로 들었으나
전원한 병원에서는 선을 그으면 20회 안그으면 15회로 얘기하여
선을 긋지 않고 15회 하기로 합니다.
선은... 방사선 쪼일 위치를 표시하는건데..
설명에는 특수잉크 어쩌구 쓰여있던데.... 네임펜이라고 하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선을 긋지 않는 방식은 기계로 몸을 한번 찍어놓고,
매번 거기에 맞춰서 자세를 잡은 뒤에 기계가 맞춰서 방사선을 쪼는 방식입니다.
비용은 선을 긋지 않는게
초기비용 10만원 비급여 들어가고
매회 2만원씩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실비 적용됩니다.
매일같이 15번을 가야하니...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하는 것이 더 괜찮은듯 합니다.
기계가 여러대 있고, 고성능인 병원을 고르는 것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한 대 뿐이면 정비하는 날도 공치고, 고장나면 공치고... 뭐 그런 제약이 있었고..
유방을 지나면 폐가 있어서 방사선이 폐까지 가지 않도록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기계의 성능 차이가 있는 듯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