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보내고 처음 맞는 주말

할수있다우리는l대보
2025.02.16 16:13 | 조회 1.3k

우리 엄마 떠나보내고 처음 맞는 주말이네.

그 곳의 주말은 어때,

거기선 주말이 정말 주말답게 느껴져?

더는 무섭지도, 불안하지도 않은 거 맞지?

암이 더 커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돌아오는 항암 주기에 더 이상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고,

거기선 엄마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고,

마음 편히 웃고,

이곳저곳 재미 좋게 돌아다니고 있는 거 맞지?

(집순이 김씨 자매 특성상 금방 지쳐 돌아와 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다 만났어?

엄마의 엄마한테 기대어 어리광도 좀 부렸나 모르겠네~

여기선 그럴 사람이 없어서

혼자 참고 견디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 우리 엄마..

내가 좀 더 성숙하고 참한 딸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부족하고 미흡한 점 투성이라 오히려 짐만 되었네.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좀 더 안아주고 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못내 미안하고 마음에 걸려.

식욕 없는 엄마 붙잡고 자꾸 원치 않는 것만 권하고,

필요한 거 뭐 있냐며 어쭙잖은 질문이나 했지.

바보 같은 게…

너라면 지금 이 순간 뭐가 필요할 것 같냐고 역으로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둔했다.

그 누구보다 엄마를 많이 생각 했는데,

표현이 너무 서툴렀어.

엄마,

그곳에선 보란 듯이 행복하게 잘 지내. 알았지?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

언제까지고 엄마를 제일 많이 사랑할게.

우리 엄마가 좋아하던 일요일,

평안하고 행복한 주말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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