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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워터폴로라는 운동을 해요. 한국에서는 수구라고 하더라고요.
경기할 때마다 가서 보는데, 경기 규칙이 두 손으로 공을 던지거나 받으면 안되요.
어떤 물건이 나에게로 날아오면 무의식 적으로 피하거나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게 본능인데 본능을 거슬러 한 손으로 공을 캐치하는데 가장 어렵더라고요.
특히 여자 아이가 공이 날라 오면 공격 하기 위해 잡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아버려요. 무섭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 때 공을 잡지 않으면 눈을 감았다 뜨는 1초 사이에 상대편이 공을 낚아채갑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미 전쟁은 시작 되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무서운 생각이 올라옵니다. 사실 마지막 검사 때는 너무 긴장해서 생리도 늦어져서 산부인과에서 촉진제를 맞자고 할 정도 였어요.
두려운 마음은 내가 눈을 감은 그 1초 사이에 나를 지배하고 전세를 뒤집어 버리고 맙니다.
1초만 참고 견디면 이기는 싸움인데 그 틈을 주지 않으면 내가 이 싸움의 기세를 잡는다. 눈 크게 뜨고 맞서 싸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산정특례가 종료 되었어도 여전히 삶은 똑같습니다.
처음에 진단 받으시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곳 찾으시는 분들 눈 똑바로 뜨고 같이 이기자! 하는 마음으로 글쓰고 갑니다.
저는 또 아이의 경기를 보러 갑니다.
우리 모두 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