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폐암진단 후 항암/방사선 치료가 잘돼서 작년 6월 이제 폐암으로 더이상 병원에 오지않으셔도 된다는 말에 참 행복하다고 다행이라고 한게 얼마전인데..
2월에 갑자기 열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파 응급실가니 폐에 물이 찼다 해서 입원 후 처치중 급성백혈병 진단이
나왔습니다. 치료안하시면 일이주일내 돌아가신다고.. 치료해서 잘되면 일년정도 사실거다 는 교수님 말씀에 참..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
그런데 신장수치가 안좋아 항암이 제대로 흡수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투석을 시작하자 하셨어요.
그런데 문제가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너무 격렬하게 저항, 거부 하세요.
그러다 투석을 위해 꽂은 중심정맥관을 자꾸 뜯어내려 하셔서 양손이 장갑에 묶이게 됐어요..
그때부터 치료보다도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하시게 된거죠.. 계속 퇴원을 요구하시면서 감금되어있다에 사로잡히시고.. 몇번의 투석을 진행하니 못보시던 소변도 나오시고 열도 잡혔는데 간병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갑자기 중심정맥관을 잡아 뽑으시고 병상에서 탈출아닌 탈출 시도를 하셨어요.
병원에서는 섬망과 약간의 치매기가 동반됐다 라고 하시는데 저는 원체도 본인 의지대로 하시던 그 성격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어느정도의 노쇠함과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에 멍해짐이 있을수는 있지만 워낙 평생 좀 당신원하시던대로 하던 강성이셨던지라.. 이 치료가 과연 이렇게라도 진행하는 것이 맞는가에 의문이 드네요..
별안간에 입원으로 당신 자리를 마무리 못하고 오신것에 대한 걱정도 대단하시구요..
교수님께서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것은 치매와 섬망과는 또 다른 것이지 않나 하시기도 하구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묶어 투석을 계속 진행해서 항암을 진행하고 병중을 지켜보는게 맞는건지.. 정말 제정신으로 말씀하신건지 백프로 확신이 안서는 그말씀을 들어 투석을 중단하고 항암과 수혈에만 집중하는게 맞는건지..
근데 무조건 퇴원을 원하십니다.
집으로 가신다고 하셨다가 다른 편한 병원으로 옮겨달라 하시기도 하고..
제가 집에서 모실 형편이 안됩니다. 현실적으로 아버지께만 매달릴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병원에서도 집에서는 못모신다 하셨는데… 산소포화도와 수혈 혼자 용변처리 어려움등에 문제가 있는데.. 그래도 가정호스피스가 가능할까요? 낮에만이라도 간병인을 써서요..
검색해보니 백혈병으로 요양병원 입원은 굉장히 힘든걸로 보이는데 요양병원으로 모시는것도 어려울것같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바로 호스피스로 모실수도 없는것 같구요..
이런경우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걸까요..
아버지를 사람답게 스스로를 마무리 하실수 있게 해드리는게 좋겠다 싶다가도 이렇게 해버리면 너무나 황망스럽게 갑자기 가시게될까 두려워서 그 선택 또한 어렵구요..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항암으로 너무 힘들게 지내시면서 나 정말 항암하고 싶지않다.. 그 힘든길 저땜에 억지로 해내셨다는걸 알기에.. 해도 완치가 어려운 이병을 위해 남은 시간 괴롭게만 하는게 과연 좋은걸까 고민이 많아집니다..
여긴 환우분들도 환우 가족분들도 많으시니 마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가 무거운 병 다 털어내시고 오래도록 함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