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랫만에 걸었어요(사월님감사합니다)

그
그린메이l직간본
2025.03.13 17:10 | 조회 440

동행 회원님중 사월님이 올리시는 걷기놀이 글 보고

매번 나도 좀 걸어야지 생각만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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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부작용인지 찬바람에 콧속 찡하고 코피나고

손발시림에 바람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거처럼

아파서 나가야지 하다가도 따뜻해지면, 좀 나아지면 하면서 미루기만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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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오늘

오전에 또 사월님 걷기 하신거보고

오늘은 진짜 나가보자 하고 동네한바퀴 50분정도

걷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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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받고 수술에 항암치료 받으면서 몸무게는 15키로가 빠지고 근육도 다 빠지고 숨은차는데 거기다

너무 무기력하고 하루종일 거의 움직임없이

누워서만 생활했어요

그냥 다 귀찮고 짜증나고 컨디션도 내맘같지 않으니

뭘해도 어떤말을 들어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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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3살에 70가까워지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받으면서도 먹기싫다고 배안고프다고 짜증만

부리고 저녁퇴근때마다 고기며 생선이며 과일이며

사오는 신랑한테 이렇게 살긴 싫다고 불평만하고

그렇게 5개월이 훅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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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걷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를 살더라도 조금 더 재밌게 살고싶다는..

삶과죽음에 내 의지가 조금이라도 반영된다면

오늘 하루는 웃으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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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는 심하지만 날씨는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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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봄이 왔네요

꽃구경도 가고싶고 바다도 보고싶고

걸으면서 하고싶은거 보고싶은거 하나하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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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티비 트는데 서른아홉이라는

드라마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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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시한부걸린 친구한테 부탁이라며 주인공이 하는 대사가 넘 와닿아요

‘지구에서 가장 즐거운 시한부가 되어줘‘ 라는 대사인데 저도 오늘부턴 정말 즐거운 암환자가 되서 이 병도

신나게 이겨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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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걸어서 4,923걸음...

조금씩 걷다보면 저도 만보,2만보 걸을수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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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들어와 코피 한바탕쏟고 어지러워 또 누워있지만

매일 꾸준히 도전하렵니다

​

동행 회원님들

봄이예요 곧 꽃도피고 더 따뜻한 날씨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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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도 언제나 봄이길

오늘도 모두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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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힘내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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