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수술이 잡혔습니다.

써니플로리다l직본
2025.03.22 05:52 | 조회 935

안녕하세요. 직장암 3기라고 생각했던, 그러나 4기로 보여지는 써니입니다.

직장암 진단을 받을 때는 매서운 바람이 불던 겨울이었는데 부산은 벌써 따뜻해지고 산에 있는 나무들에 흰꽃들이 벌써 피었어요. 처음 보는 봄의 부산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전 너무 잘 먹고 (나쁜 음식을) 너무 편하게 지내서(운동을 안하고)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친가 외가를 통틀어서 제가 첫 아만자니까요.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는 92키로를 찍고 한국에 놀러온다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82키로를 만들어서 왔어요. 선생님이 65키로는 만들어야 내장지방도 줄이고 수술시 가스를 잘 넣어서 암을 박리 잘 시키실 수 있데요. 그래서 지금 67키로를 만들었어요. 이거 하나는 잘했다 싶은데 급하게 뺀 살이니 피부들이 늘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몸에 장루 달기 전에 미국에 가야 좀 편할 거 같아서 남편 얼굴도 일주일 보고 왔어요. 미국놈이라 그런가 아님 군대를 안갔다와서인가, 집이 너무 더러워서 이틀동안 청소만 했어요. 이틀은 음식 만들어서 소분,냉동에 넣어놓고, 딸래미로 키우는 개 씼기고, 일주일이 우째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바빴어요.

폐에 있던 점 2개는 알수 없음으로 나왔으나 4차후 찍은 씨티에서 처음보다 작아졌답니다. 작아져서 다행이지만 그 얘기는 폐에 있는 작은 두 개의 점도 암이라는 것이죠.

3차 항암 때부터는 백혈구가 떨어지더니 오를 기미가 안보입니다. 백혈구 떨어지는 생각에 선생님 뵈고도 평소같이 까불대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선생님은 계획대로 화요일에 수술하자고 하시네요. 수술을 할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겁나는게 당연한 거겠죠.

환우분들의 수술기를 읽고 또 읽었어요. 입원 준비물을 챙기고 일요일오후에 입원합니다. 우리 환우분들은 어떻게 다들 견디셨는지 대단하신 거 같아요. 마음가짐을 잘 잡고 병원에 가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두서없는 글이 제 마음을 보여주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마음에 평화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고맙습니다. 열심히 잘 수술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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